장르의 혁신 , BMW X3 풀체인지 20 M스포츠 패키지 신차 리뷰

BMW의 중형 SUV, X3 풀체인지 20 xDrive M Sport Package를 촬영했다.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미들 사이즈 SUV의 변화로서, 차세대 BMW의 방향성이 가감 없이 반영된다.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으로, 헤리티지를 재구성하는 브랜드의 최신 기법이 활용되었다. 함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OS를 채택하며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할 것이다. 섀시와 파워트레인 보강 등 종합적인 상품성을 개선하며, M 스포츠 패키지의 적용으로 더욱 공격적인 BMW의 감성을 담은 모델이다. 예상보다 더욱 진보적인 변화에는 BMW의 혁신주의가 담겨있다.

BMW가 차세대 X3 모델을 공개한 건 2024년 2분기였다. 프로젝트 코드 'G45' 선행 모델들과 같이 기존의 CLAR 아키텍처를 계량하는 방식으로 풀체인지가 진행되었다. 때문에 크기는 이전 모델과 유사하며, 디자인과 UI의 변화를 중점에 둔다. 함께 48V MHEV를 기본화하여 탄소 배출량을 저감했다. 디젤 엔진은 생산을 유지하며, 가솔린 모델의 경우 레터링에 'i'를 생략하기 시작한다. 한국 시장에 집중하는 BMW답게 출시 당해 국내에도 정식 출시되었고, 우선적으로 2.0L 엔트리 라인업과 고성능 M50 모델이 시판된다.

X3 풀체인지의 디자인은 과거의 디자인을 해체하여 재구성하는 모습이다. 스포티한 형상의 헤드램프에는 기존에 없던 모습의 DRL을 디자인하는 대신, '쿼드램프'라는 과거와의 연결점을 두었다. 키드니 그릴은 다시금 이분할 형상으로 분할되는데 내부 패턴이 새로워진 모습이다. MSP 범퍼는 더욱 넓은 에어 인테이크와 가니시로 과시적인 인상을 자아내며, 사선형으로 뻗어나가는 보닛과 캐릭터 라인이 스포티한 프로필을 재현한다. 휠 하우스에는 언더커버가 생략된 모습, 휠은 19인치가 채택되었다. 테일램프는 그래픽이 두꺼워졌으며, 트렁크 리드의 볼륨감이 인상적이다.

실물로 접한 X3는 기존보다 낮고 날렵한 실루엣이 독특하게 다가왔다. 특히 낮은 위치의 프런트 마스크 덕분에 SUV의 강인함보단 스포티한 성향이 강조된다. 반면 리어 엔드 포지션은 높다. 또, 전면 디자인은 굴곡 없이 매끄러운 면 처리가 돋보이며, 그 안에서 존재감을 강조하는 아이코닉 글로우와 쿼드램프가 개성을 표현한다. 직선 형태로 깔끔히 마감된 보닛 컷오프 라인이나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 간결한 휠 아치 등 디자인의 완성도 자체에도 크게 신경 쓴 모습이었다. 그런 베이스 모델에 M 스포츠 패키지의 정교함은 더욱이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운전자 중심의 기조를 유지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이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4.9인치 터치스크린을 일체화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HUD로 인포테인먼트를 구축한다. 9세대 OS와 T맵이 적용되며 다양한 테마와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 대시보드 양 끝단과 센터페시아의 무풍 에어컨이 간결함을 더하며, 인터렉션 스마트 바 적용을 통해 실내 분위기를 제어한다. 기어노브는 토글 레버 타입, i 드라이브와 볼륨 다이얼, 드라이브 모드 등 일부 버튼은 센터 콘솔에 배치된다. M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블랙 헤드라이너, 알루미늄 트리밍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패밀리 SUV로서 넉넉한 거주성을 보여주는 뒷좌석 공간이다. 시트의 높이나 등받이 각도 등 편안한 포지션을 갖추었으며, 다리와 머리 공간도 여유를 지녔다. 특히 넓은 면적의 파노라마 선루프는 뒷좌석 탑승객에게 개방감을 더해준다. 기본 편의 장비도 2열 독립 공조기와 롤러 블라인드, 그리고 충전 포트와 시트 암 레스트로 구성되었다. 전동 테일게이트도 당연히 기본이며, 트렁크 공간이 넓고 평탄하게 마감되어 공간 활용에 유리하다. 러기지 스크린과 4:2:4 분할 리어 시트 폴딩이 가능하다. 트렁크 매트 아래에도 잔여 공간이 남아있다.

X3 20 xDrive는 2.0L급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에 트윈 스크롤 싱글 터보가 과급을 보조한다. 최고출력 190Hp, 최대 토크 31.6kg.M의 퍼포먼스로 적정한 가속력과 효율성을 겸비한다. 변속기로는 8단 토크컨버터가 조합되며, 48V MHEV 탑재를 통해 10.9Km/L의 연비를 인증받는다. 전자식 4륜 구동이 기본, 공차중량 1950Kg을 고려하면 효율적이다. MHEV 탑재를 통해 더욱 정숙하고 매끄러운 주행감을 구현할 것이며, 안정성 측면에 긍정적 평가를 받던 섀시를 한 번 더 계량했다. 또, 가장 고도화된 주행보조 기능을 기본화한 바 있다.

X3의 풀체인지는 전적으로 크로스오버형 SUV가 되어 보인다. 도심형 SUV는 '형식상의 SUV'와도 같은 개념으로 자리 잡아 왔고, 실질적으로 X3의 수요자들은 기동성이 아닌 고급스러운 주행 질감에 가치를 둘 것이다. 이번 X3 역시도 승용차스러운 주행감각과 SUV의 활용성을 소구점으로 했다. 그에 대한 디자인을 굳이 SUV라는 굴레에 구속되지 않고, BMW가 지향하는 스포티함과 여유로움을 가감 없이 투영한 느낌이었다. 다방면의 혁신을 추구하는 BMW인 만큼, 장르의 형식에 집착하지 않는 차세대 X3의 모습에 신선한 창의력을 느꼈다.

글/사진: 유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