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총장 취임 후,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 재검증 착수
지난달 총장이 바뀐 숙명여자대학교가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검증을 재개했습니다. 2년 8개월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연구윤리위원 3명을 교체하고 다시 검증에 나선 겁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는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 석사학위를 땄습니다.
당시 김 여사는 20세기 초 독일 화가 파울 클레의 작품을 분석한 논문을 제출했습니다.
참고문헌에 기록하지 않은 파울 클레 작품 번역서가 문단째 그대로 논문에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JTBC는 이 논문 표절률이 42%에 달한다는 의혹도 보도했습니다.
이후 숙명여대에서는 논문 표절을 검증하기 위해 위원회를 꾸렸지만 2년 8개월째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통상적인 대학교의 연구 부정행위 검증 기간과 비교하면 6배 이상 길어진 겁니다.
그런데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이 취임하면서 표절 의혹 검증 조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총장 직속 기관인 연구윤리위는 당연직 위원과 추천직 위원 9명 이내로 구성되는데 지난 달, 이 중 3명이 새로 교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19일부터 임기가 시작돼 첫 회의도 열렸습니다.
숙명여대는 "규정에 따라 논문검증 조사결과를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업무의 공정한 수행을 위해 교체된 위원단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된 주요 증인들은 해외출국해 출석이 불투명해진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최다희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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