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파크포레온 벽면에 균열…정밀안전진단·전수조사 추진
현대건설이 끊이지 않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에는 거래가 29억원의 신축 아파트의 벽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3단지 34층 아파트 복도 벽면에 수평으로 길게 크랙이 난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때문에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신축 아파트가 무너질까 걱정"이라는 입주민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을 통해 조성된 1만232세대 규모로 작년 11월 준공됐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경우 분양가는 12억원대였으나 최근 입주권 시세가 28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이에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자대표회의는 현대건설에 구조안전진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입대의는 균열이 수평으로 길게 이어진 만큼 구조체 자체에 하자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현대건설과 관할구청인 강동구청은 최근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내 균열 발생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현대건설은 이른 시일 내 건물 정밀안전진단과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구는 또 현대건설 뿐만 아니라 공동 시공에 참여한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에도 균열 관련 전수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은 근로자 사망사고, 대통령 관저 증축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에 따른 정치권의 특검 수사 압박에 이어 신축 아파트에서 안전 문제까지 터지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 3월 서울과 경기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가 잇따라 사망하는 중대재해 사고가 터졌다. 불과 3개월이 지나지 않은 지난달에는 서울의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이 달 16일에는 경기 오산에서 현대건설이 시공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로 40대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연이은 악재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의 입지가 취임 첫 해부터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잇단 사망사고의 경우 고용노동부는 현대건설이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했다고 인정하면 회사 대표에게 실형을 선고할 수도 있다.
이밖에 이 대표는 취임 후 서울 알짜 노른자위 사업 수주 실패와 재건축 조합과의 소송으로도 체면을 구겼다.
이 대표는 올해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에 뛰어들었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2배 이상의 표차로 물을 먹었다. 재건축 '대어'로 평가받는 서울 압구정 재건축 단지의 경우 하반기 조합과의 소송을 앞두고 있어 수주에 빨간불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가 취임 후 6개월 새 공사를 하고서도 받지 못한 미수금이 부쩍 증가했다는 점도 입지를 위축시키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에서 새로 착공한 사업장과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 미수금 영향으로 매출 채권이 작년 말 5조3192억원에서 올해 2분기 현재 6억2873억원으로 9681억원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