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러·우 전선투입 시작되나…최전선 수송 정황

이연우 기자 2024. 10. 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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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러·우 전선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북한군 병사들을 트럭에 실어 최전선으로 수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와 포브스 등도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이 이날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보로네시 고속도로에서 북한군을 태운 카마즈 트럭을 러시아 헌병이 정차시켰다며 관련 감청 자료를 텔래그램에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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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위성 사진 등 관련 자료를 18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제공

 

북한군의 러·우 전선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 인력들이 쿠르스크에 집결한 데 이어 최전선으로 이동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는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화상 연설에서 "북한군이 며칠 안에 전장에 가세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곧 유럽에서 북한 군대와 싸워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텔레그램에서도 러시아가 제재를 우회해 북한군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그들의 군인들(북한군)이 지금이라도 곧 우크라이나와의 전장에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5일에도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게 이 같은 상황을 보고받았다며 27~28일 북한군 병력이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북한군 병사들을 트럭에 실어 최전선으로 수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와 포브스 등도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이 이날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보로네시 고속도로에서 북한군을 태운 카마즈 트럭을 러시아 헌병이 정차시켰다며 관련 감청 자료를 텔래그램에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오디오 파일에는 민간 번호판을 단 트럭이 전투임무 관련 서류 없이 쿠르스크로 가다 헌병에 막히자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러시아 군 관계자들의 대화가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화 내용을 영어로 번역해서 올린 에스토니아의 전쟁블로거 '워트랜슬레이티드'는 북한군이 러시아 810 해군보병여단으로 보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북한군의 전투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여겨지는 정황이 잇따라 보고되자 우리 정부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방문해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하기로 하는 등 미국·나토와의 대응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을 단장으로 박진영 합동참모본부 정보부장 등 정보·군·외교 당국 고위 관계자들로 구성된 한국 정부 대표단은 28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주재로 열리는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 참석한다.

대표단은 나토 측과 북한군 파병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면서 한국의 우크라이나 현지 모니터링단 파견 및 우크라이나군 지원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쿠르스크는 지난 8월6일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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