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60대 권장받는 대상포진 백신, 치매 환자 사망 위험 낮춘다

장자원 2025. 12. 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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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생백신이 치매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최근 스탠포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대상포진 생백신이 치매 환자의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겔드세처 교수는 "백신이 치매 발병 위험이나 환자의 사망 위험을 줄인 이유가 면역계를 활성화하기 때문인지, 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하기 때문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치매 예방 효과에 더해 치매 환자의 사망 위험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낮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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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치매 발병률·사망률 감소 효과 확인”
대상포진 백신이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강원도 인제군에서 65세 이상 주민에게 무료 접종을 시행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상포진 생백신이 치매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상포진은 잠복 상태에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재활성하되면서 발진과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주로 발생하는데, 중년기에 예방 접종을 하면 최대 97%까지 예방할 수 있어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크다.

아직 국내에서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대상포진 백신을 포함하지는 않았지만, 의료계에선 50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자체 예산으로 접종을 지원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접종에는 주로 병을 일으키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약화해 투여하는 '생백신'이 사용된다. 그런데 최근 스탠포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대상포진 생백신이 치매 환자의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스칼 겔드세처 스탠포드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영국 웨일스 지역의 백신 프로그램을 통해 79세 전후에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을 최대 9년간 추적관찰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3일(현지시각) 밝혔다.

웨일스 지역 백신 프로그램은 2013년 9월부터 1년간 진행된 것으로, 프로그램 기간 중 79세를 맞은 사람은 누구나 접종할 수 있었다. 접종에 참여하지 않은 비슷한 나이대의 대조군(28만2541명)과 이들 접종 참여군을 비교한 결과 백신 접종군 중 치매 환자의 사망률이 대조군보다 유의미한 수준에서 낮았다.

이미 치매 진단을 받은 상황에서 백신을 맞은 환자의 30%가 연구 기간 중에 사망한 반면 백신 미접종군의 치매 환자 사망률은 약 50%였다. 연구팀은 "특히 이번 조사는 나이, 교육 수준, 생활 습관, 기저 질환 등 거의 모든 조건이 동일했다는 점에서 대상포진 백신의 효과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같은 연구팀이 같은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분석에 따르면 백신 접종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치매 발병 확률이 20% 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경향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다만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겔드세처 교수는 "백신이 치매 발병 위험이나 환자의 사망 위험을 줄인 이유가 면역계를 활성화하기 때문인지, 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하기 때문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치매 예방 효과에 더해 치매 환자의 사망 위험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낮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대상포진 백신의 정확한 작용원리나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학술지 《셀(Cell)》에 게재됐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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