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 롯데이노베이트의 목표인 '연평균 매출 성장률 10%' 달성을 위해서는 신사업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이하 연결기준)은 2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약 40% 증가했지만 매출의 성장세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연간 매출 추이를 보면 2023년 1조 1967억원을 정점으로 2024년 1조 1804억원, 2025년 1조 1698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 흐름이 주목되는 이유는 롯데이노베이트의 '2026 기업가치 제고 계획' 때문이다. 회사는 이 계획에서 2028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연평균 성장률) 10% 달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2025년 매출 1조 1698억원을 기준으로 역산하면 2028년에는 약 1조 5570억원을 달성해야 한다.
현재의 본업 성장만으로는 이 격차를 메우기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회사 주력인 SI(소프트웨어 개발·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은 매출 비중이 점진적으로 줄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SI 매출 비중은 2023년 78%에서 2024년 76%, 2025년 75%로 매년 1~2%p씩 낮아졌다.
2025년 기준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한 SM(시스템 운영·유지보수) 사업은 롯데그룹 계열사 정보기술(IT) 운영이 주축이다. 안정적이지만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결국 시선은 신사업으로 향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2028년까지 신규 사업 매출 비중을 2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5년 기준으로는 11.4% 수준이다.
신사업의 핵심 축은 △AI 플랫폼 △전기차 충전 △데이터센터 DBO(설계·구축·운영을 한 번에 맡는 사업 모델)가 꼽힌다. AI 플랫폼 '아이멤버'는 월간활성사용자수(MAU·한 달에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실제로 쓴 사람 수)가 2024년 1월 9040명에서 2025년 3만 7385명으로 1년여 만에 313.6% 늘었다. 사용자는 빠르게 늘었지만 이것이 매출로 얼마나 전환되는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전기차 충전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도 주목된다. 인수 시점(2022년) 489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이 2025년 906억원으로 85.3% 성장했다. 환경부 공공 급속충전기 사업 수주에 이어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다만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7.7% 수준이다. 데이터센터 DBO 사업과 베트남 등 동남아 금융 IT 수주도 추가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롯데이노베이트는 4월 베트남 현지 법인을 통해 IBK기업은행의 베트남 법인 설립 IT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IBK 글로벌 시스템을 토대로 △IT 인프라 △소프트웨어 △보안 솔루션 도입을 비롯해 데이터센터(DC) 및 재해복구(DR) 체계 설계·구축까지 포함된 사업이다.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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