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의 새로운 그래픽 카드 'RTX 5080'이 공개됐지만 성능 향상 폭이 크지 않고 가격 대비 효율성이 낮아 많은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고 있다.
이번 세대에서 가장 큰 문제는 성능 증가 폭이 역대급으로 낮다는 점이다. 구독자 126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optimum'가 테스트한 결과에 따르면 RTX 5080은 RTX 4080 대비 평균 성능 향상은 14%에 불과하며, RTX 4080 슈퍼와 비교했을 때는 단 9% 차이만 보였다. 일부 게임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이어서 사실상 같은 가격대에서 굳이 5080을 선택해야 할 이유가 부족한 상황이다.
한 가지 장점이라면 전력 소비가 낮다는 점이다. 공식적으로 360W의 TDP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 사용 시 평균 273W 수준으로 동작하며 온도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하지만 이런 전력 효율 향상은 성능 저하를 감수한 결과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반길 요소는 아니다. 오히려 기존 4080 슈퍼처럼 320W급으로 동작하도록 설계했더라면 성능이 조금 더 향상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RTX 50 시리즈에서 강조된 새로운 기술 중 하나는 DLSS 4 멀티프레임 생성 기능이다. 다만 이 기능을 활용하면 프레임을 대폭 상승시킬 수 있지만, 인풋 랙과 아티팩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기본 프레임율이 낮을 경우 이 기술의 효과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RTX 5090처럼 기본 프레임율이 높은 경우에는 부드러운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지만 RTX 5080처럼 기본 프레임율이 낮은 환경에서는 아티팩트가 더 눈에 띄며 프레임 지연 시간도 길어져 실제 게임 경험이 나빠질 수 있다. 이 때문에 DLSS 4는 경쟁 게임에서는 절대 추천되지 않으며 엔비디아의 마케팅 방식이 다소 과장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optimum은 "RTX 5080의 입지는 매우 애매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4080 슈퍼를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차라리 4090을 중고로 구매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면서 "많은 게이머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제품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곽유민 기자 ymkwak@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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