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공실 '늘고' 수익률 '줄었다'
[앵 커 ]
소비 위축에 따른 매출감소로 울산지역 상가 공실이 늘고 수익률도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산의 최대 상권인 삼산과 울산대학교 주변에도 공실이 즐비한데, 임대료를 대폭 낮춰도 장기간 공실로 남아 있는 중대형 점포가 늘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 삼산동에 있는 이 상가 전용 건물은 벌써 3년 째 비어 있습니다.
지난 2021년 준공 이후 분양이 되지 않자 임대료 50% 할인 조건까지 내 걸었지만 공실을 메우지 못한 겁니다.
결국 채권단이 건물 자체를 공매에 붙였지만 아직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때 울산 최대 상권이었던 울산대학교 주변에도 빈 상가가 즐비합니다.
방학 기간이라 가뜩이나 사람이 없는데, 상가 10곳 중 평수가 넓은 3곳은 임대 딱지가 붙어 있습니다.
목 좋은 1층 상가도 내 놓은 지 1년이 다 됐지만 임차인을 찾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자영업자]
"각종 지출 비용에다가 오는 손님층 자체가 인구밀도가 자꾸 주니까 대형 업장들 유지 자체가 힘들죠. 일부 극소수 아예 잘 되는 데 빼고는 (문을 닫는다)""
올 2분기 울산대 주변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33.7%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삼산동과 신정동,달동 등 지역 주요 상권이 모두 부진했습니다.
투자수익률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피스의 경우 전분기 대비 0.07% 감소한 1.17%를 기록해 전국 평균을 훨씬 밑돌았고,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도 0.75%에 그쳤습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
"상권의 변화가 없을 경우 기존 집합상가의 활용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이럴 경우 신규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6월 말 현재 울산지역 자영업자는 8만 8천명으로 1년 전 보다 5천명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70%에 까까운 5만 7천명이 종업원이 없는 1인 소형 사업장입니다.
높은 인건비와 고금리 부담 속에 지역 중심 상권이 무너지면서 지역 자영업 기반이 흔들릴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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