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LIVE] 오현규, 꿈의 18번 달았다 / SSG, 지옥의 13연패 탈출
【 오프닝 】 오늘은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를 모두 마친 홍명보호와, 짜릿한 명장면이 쏟아지며 흥행 가도를 달리는 프로야구 얘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츠부 권용범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질문 1-1 】 권 기자, 이번 주에 홍명보호가 두 번의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를 치러서 모두 승리를 거뒀죠. 이제 정말 결전지 멕시코에 입성하는 일만 남았는데, 최종 모의고사 성적을 어떻게 좀 평가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축구를 포함한 스포츠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일단 이기는 거죠.
홍명보호가 거둔 이번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 성적 먼저 자세히 되짚어볼까요.
물론 약체로 평가되기는 했지만, 나흘 전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조규성의 멀티 골에 힘입어 5대 0으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고요.
어제(4일) 엘살바도르전에서도 후반 12분에 터진 이동경의 프리킥 결승 골을 앞세워 1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고지대 환경에서 분위기를 탄 대표팀, 지난 3월 유럽 원정 무득점 2전 전패의 안 좋은 흐름은 확실하게 끊어냈고요.
최근 10차례의 평가전 전적은 6승 1무 3패가 됐습니다.
또 하나의 주목할 점이 있는데요.
홍명보호에 새로 합류한 이기혁과 조위제는 이번 엘살바도르전에 수비수로 나란히 출전했습니다.
적응할 시간도 빠듯했을 텐데, 물샐틈없는 수비로 무실점 승리에 기여하며 완벽하게 녹아들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었습니다.
다만, 대표팀은 트리니다드토바고전과는 달리 마지막 엘살바도르전에서는 프리킥으로 단 한 골밖에 뽑지 못했잖아요.
다소 답답하게 느껴졌던 공격 전개와 골 결정력 부재는 조별리그에서 여전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마친 홍명보 감독의 총평, 직접 들어 보시죠.
▶ 인터뷰 :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팀으로서는 전체적으로 불균형적인 컨디션을 거의 비슷한 형태까지 만들 수 있어서 다행이고 찬스를 만드는 거에 조금 더 집중을 해야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질문 1-2 】 한 번의 기회가 왔을 때 그대로 골로 연결해야 하는 공격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질 것 같네요. 듣기로는 이번 평가전에서 선수들이 본선 상대국에 혼선을 주기 위해 가짜 등번호를 달고 뛰었다고 하던데요. 지난 월드컵에서 등번호가 없었던 오현규는 꿈꿨던 등번호를 달고 첫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면서요?
【 기자 】 축구 등번호 18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뭘까요.
바로 스트라이커죠.
황선홍, 조재진, 이동국 같은 역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들이 이 18번을 달았었잖아요.
이번 월드컵에서는 이 영광스러운 등번호가 오현규에게 돌아갔습니다.
사실 오현규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등번호 없는 예비 멤버였거든요.
이번에는 소속팀 베식타시에서의 활약으로 현재까지 대표팀 원톱 선발 경쟁에서 가장 앞선 선수가 오현규인데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던 오현규.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 계보의 적자임을 의미하는 18번을 달고 월드컵을 누비고 싶다던 그 꿈이 마침내 이루어진 겁니다.
원래 18번을 달았던 선수는 이강인이었거든요.
이강인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 다는 익숙한 등번호인 19번을 달게 됐고요.
'캡틴' 손흥민은 예상대로 자신의 상징과 같은 7번을 달고 4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단독 최다 골 도전에 나서게 됐습니다.
【 질문 1-3 】 등번호 18번을 차지한 오현규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의 진정한 스트라이커 후계자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결국 등번호를 반납하고 대표팀을 떠난 선수도 있었죠?
【 기자 】 네, 지난 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한 센터백 조유민의 얘기입니다.
오른쪽 발바닥 발꿈치 족저근막이 부분 파열돼 전치 8주 진단을 받아 결국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는데요.
목발을 짚은 채 사전 캠프에서부터 함께한 동료들과 아쉬움 속에 작별 인사를 나누는 조유민.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조유민은 "먼저 떠나게 돼 죄송하다"며 "불행은 자신이 다 가지고 가겠다"는 말을 남긴 채 대표팀을 떠났는데요.
대체자로 발탁된 조위제가 조유민의 등번호인 14번을 물려받아 조유민에게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을 약속했습니다.
【 질문 2-1 】 부상을 잘 털고 일어나 다음 월드컵에서 꼭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이제 프로야구 얘기로 넘어가 볼까요. SSG가 이번 주 천신만고 끝에 연패의 사슬을 끊었죠?
【 기자 】 지금 방송 보시는 SSG 팬분들, 그간 속앓이 많이 하셨을 겁니다.
요즘 야구, 9회 말까지 무조건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무려 13연패라는 지옥에서 탈출한 극적인 경기 장면, 같이 보실까요.
시작은 8회 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극적인 동점 홈런이었습니다.
이어진 4대 4로 맞선 9회 말, SSG의 공격인데요.
전의산과 조형우가 키움 조영건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뽑아냈고요.
후속 전준재의 희생 번트로 원아웃 2, 3루가 되자 키움은 박성한을 고의 4구로 내보냈습니다.
마침내 운명의 타석에 들어선 SSG의 주장 오태곤.
초구를 노려 타구를 외야로 날려 버렸고, 그사이 3루 주자 홍대인이 홈을 밟으며 5대 4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어버렸습니다.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극적인 결승점을 뽑아내기는 했지만, 13연패 상황에서 그것도 9회 말 타석에 들어선 순간 오태곤의 부담감이 어마어마했겠죠.
그간 마음고생이심했는지 벅찬 감격의 눈물을 쏟았는데요.
소감,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오태곤 / SSG 외야수 - "너무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진짜 안 울려고 했는데 나오네요. 그만큼 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제가 주장해서 13연패 한 거 같아서…."
전날 키움에 완패를 당해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까지 포함해 구단 최다인 13연패 신기록을 세웠던 SSG.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지난달 16일 LG전 승리 이후 18일 묵은 승리의 함성을 쏟아냈습니다.
SSG의 이러한 역대 최다 연패의 원인으로는 에이스 선발 투수의 부재를 꼽을 수 있겠는데요.
에이스 김광현이 왼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요.
앤서니 베니지아노와 타케다 쇼타 등 영입한 외국인 투수들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거든요.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믿음직한 에이스 선발 투수를 얼마나 빨리 찾을 수 있을지가 앞으로 SSG 반등의 최대 관건이 될 걸로 보입니다.
【 질문 2-2 】 오태곤과 SSG 선수들이 정말 얼마나 승리가 간절했는지, 지옥에서 탈출한 감격이 여기까지 느껴지네요. 끝을 알 수 없는 흥미로운 경기가 이어지면서 프로야구가 관중 신기록을 또 갈아치웠다면서요?
【 기자 】 네, 선거일로 휴일이었던 그제(3일) 10만 5000여 명의 관중이 전국 5개 구장을 찾았는데요.
이날 프로야구가 275경기 만에 시즌 누적 관중 5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종전 기록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년 전, 21대 대선이 열린 지난해 6월 3일 세워졌었는데요.
당시에 294경기 만이었는데, 이를 19경기나 앞당긴 겁니다.
400만 관중을 돌파한 지 불과 13일 만에 500만 명을 가뿐히 넘어선 프로야구.
이제 3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는 물론,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향해 순항하고 있습니다.
【 클로징 】 벌써 500만 관중이라니, 과연 시즌이 끝날 때쯤엔 얼마나 대단한 흥행 기록을 세울지 벌써 기대되네요. 스포츠 LIVE,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고요. 저희는 다음 주 금요일 11시 20분에 더 생생하고 재미있는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안녕!
[권용범 기자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김혜영·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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