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새벽 3시에 초인종"→김재중 "자는데 키스"..사생범과의 전쟁ing[★FOCUS]
이젠 '사생팬'이 아니라 '사생범'으로 불러야 할 판이다.
과거부터 연예인의 사생활을 침범하며 큰 위협감을 주는 도 넘은 이들의 행동이 최근에도 다른 연예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일어나 대중에 충격을 주고 있다.
2PM 멤버 겸 배우 이준호는 지난 2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2'에 출연해 자신이 겪은 아찔한 사생 피해를 공개했다.
이준호는 "(2PM 노래) '우리집'이 잘 됐다. 그 후로 제가 여기저기서 '우리집으로 가자'는 말을 해서 그런지 실제로 집에 오시는 분들이 많다"라며 "새벽 3시에 벨 소리가 울려서 인터폰을 들고 물었다. 무서웠지만, 알아야 직성이 풀려서 물어보니까 괜히 다른 사람 이름을 대면서 물어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은 집에 들어왔는데 센서 등이 켜지기 전에 누가 '오빠'라고 불렀다. 진짜 놀랐다. 평정심을 잃지 않고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오빠 저예요'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놀라움을 전했다.
알고 보니 해외 팬이 '집으로 오라면서요'라고 이야기 했다고. 이준호는 "깜짝 놀랐다. 매니저에게 인도해서 별 일은 없이 지나갔지만 노래가 주는 힘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사생범에게 지독하게 시달린 아이돌로 가수 김재중도 유명하다. 그는 무려 20년 동안 사생 피해를 받은 바. 김재중은 지난 7월 방송된 MBC '심야괴담회'에서 "귀신보다 더 무서운 건 사람일 것"이라며 "내가 대한민국에서 사생팬들에게 괴롭힘을 가장 많이 당한 사람일 것"이라고 사생 피해 경험담을 털어놨다.
김재중은 집에 침입한 사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손을 잡은 걸로 알려졌는데, 키스했다"고 밝혀 경악케 했다. 당시 그는 잠을 자다 이상한 느낌에 눈을 떴더니 자기 몸 위에 올라와 있는 여자를 발견하고 기겁했다고.
꿈인 줄 알았던 그는 다시 잠자리에 들려고 했지만, 다시 눈을 떴더니 여전히 그 여자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사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또 매일 밤 누군가 집 앞에 찾아와 도어락을 눌러 경찰에 신고해야 했다. 알고 보니 김재중의 손길을 느끼고 싶어 밤마다 비밀번호판을 눌렀다는 것.
김재중은 "도를 넘는 사랑은 공포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사생을 저격한 곡 '하지마'를 발매하며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그룹 아이브 장원영은 지난달 12일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내가 가끔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태어나서 처음 보는 사람이 내게 핸드폰이나 카메라부터 밀어붙이면 난 조금 당황스러워"라고 메시지를 남겨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원영은 눈물 이모티콘과 함께 "다정하고, 조금 날 배려해 주면 난 너무 고마울 거야"라고 덧붙였다.
버블 메시지를 본 팬들은 장원영이 사생을 언급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장원영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배려있는 화법을 사용해 '프로 아이돌'의 대처법을 보였다.
지난 1월엔 그룹 에이핑크 정은지에 대한 스토커 A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5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한 벌금 10만원과 보호관찰, 사회봉사 120시간,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0년부터 정은지에게 "저를 당신의 집사로, 반려자로 받아주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스토킹 범죄를 시작했다. 심지어 오토바이를 타고 정은지의 스케줄을 쫓아다니는가 하면, 정은지의 아파트에서 잠복을 하기도 했다.
더이상 정은지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경찰의 경고에도 A씨는 정은지의 SNS 등으로 약 544회 메시지를 보냈으며, 그 중에는 정은지 애칭을 부르며 "혹시 나 고소한 거야? 왜? 이제 문자 밖에 안 하는데"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보는 이들을 소름돋게 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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