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부터 속옷까지, 정기구독 시대
사용자가 일정 기간 구독료를 지불하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제 활동을 ‘구독경제’라고 합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도 구독경제의 일종인데요, 이러한 구독 서비스는 우리가 흔하게 생각하는 우유나 신문 같은 걸 넘어서 다양한 제품들이 구독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요즘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신박한 구독 서비스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꽃 정기구독, 꾸까
‘꾸까’는 꽃을 주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꽃 구독 서비스입니다. 꽃 정기구독 서비스를 도입해 대중들에게 꽃에 대한 접점의 기회를 넓혀나가고 꽃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국내 농가의 꽃을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대에 소비자에게 공급하며 당일 경매 후 검수를 거쳐 발송되는 빠른 유통 구조 덕분에 신선한 꽃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특별한 날은 아니지만 2주마다 새로운 꽃이 배달된다면 기분 전환에도 최고겠죠?
빨래 해방! 런드리고
세탁소는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세탁 서비스에도 비대면이 유행 중입니다. ‘런드리고’는 앱을 통해 세탁을 신청하는 서비스로 오후 11시 이전까지 빨래 수거함에 세탁물을 넣고 문 앞에 내놓으면 배송팀이 새벽에 수거함을 가져갑니다. 수거함은 서비스 신청 후 무료로 제공되며 잠금 장치가 되어 있어 분실 위험이 없습니다. 세탁물은 다음 날 저녁 다시 이용자의 문 앞으로 배송되어 이용하는 사람이 번거롭게 바깥에 나가지 않고도 깨끗한 세탁물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집 앞으로 찾아오는 인생 술, 술담화
한 달에 한 번, 집 앞으로 인생 술이 찾아온다면? 술담화를 통해 전통주를 구독하게 되면 매달 다양한 전통주로 구성된 ‘담화 박스’가 배송됩니다. 매달 테마에 맞춰 전통주 3~4병으로 구성되며 프리미엄 테마의 경우 고가의 술 2병으로 구성되기도 합니다. 최소 구독 기간이 없어 한 달만 구독하는 것도 가능하며, 일시적으로 구독 정지도 가능합니다.
우아한 그림을 매일 집에서, 핀즐
‘핀즐’은 매월 새로운 작가의 작품을 가정 또는 회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정기배송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비싸서 쉽게 사기 어려운 그림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전문 큐레이터가 최신 트렌드와 계절감에 부합하는 작품을 선정하여 아트 포스터 1장과 작품 소개 및 그림과 함께 즐기면 좋을 플레이리스트 등이 담인 에디터스 레터를 함께 제공합니다.
아침마다 즐기는 신선한 샐러드, 프레딧
‘프레딧’은 한국 야구르트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로 초기에는 생필품, 화장품 등 400개 수준의 품목을 판매했지만 현재는 타사 제품을 포함하여 약 1100여 개의 상품을 운용 중입니다. 전국에 퍼져 있는 기존 야쿠르트 배송망을 다른 정기구독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프레시 매니저 배송’의 경우 전일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자체 물류 시스템을 활용해 다음 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프레딧은 벌써 가입 회원 수가 200만 명을 넘었으며 점점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원두를 맛볼 수 있는, 원두데일리
‘원두데일리’는 고급 커피머신 무료 설치와 함께 원두를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월정액 서비스로 5㎏ 정기구독을 할 경우 커피 한 잔을 500원에 마실 수 있는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소비량이 늘어날수록 잔당 단가는 낮아집니다. 국내 유명 바리스타의 스페셜티 제품을 직접 공수하는 방식으로 원두를 납품해 선택할 수 있는 원두 제품군이 다양한 것이 특징입니다.
리미티드 양말 구독, 미하이삭스
한 달에 한 번 나에게 부담 없이 주는 깜짝 선물로 양말은 어떠세요? ‘미하이삭스’의 양말 구독은 남성용의 경우 베이직, 스탠다드, 비즈니스, 스트릿 4종, 여성용의 경우 베이직, 스탠다드, 스트릿 3종의 스타일 중 하나를 선택한 뒤 매달 혹은 2달에 한 번씩 최대 3가지 디자인의 양말을 시크릿 박스로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고객이 디자인을 선택할 수 없지만, 양말 디자인의 경우 매달 21개의 디자인이 새로 나오기 때문에 받아보는 상품은 모두 희소성을 가진 한정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구독료 또한 단품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무료배송하고 있습니다.
속옷도 정기구독된다, 인더웨어
국내 최초 속옷 정기구독 서비스인 인더웨어, 청결을 위해 자주 교체해주어야 하는 속옷인 만큼 정기구독에 적당한데, 인더웨어가 선보인 ‘월간가슴’은 소비자가 자신의 체형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바탕으로 달마다 속옷을 큐레이션해 배송해줍니다. 매달 만 원 안팎의 가격으로 새로운 속옷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매달 피팅감이나 디자인, 사이즈 변화 등 구독자 개개인의 정보가 누적되기 때문에 진행할수록 더 정교한 큐레이팅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차를 타볼 수 있는 쏘카플랜
쏘카플랜은 한 달 단위로 대여 기간과 차종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차량 구독 서비스로, 앱에서 5분 만에 차량 신청에서 계약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고 정찰제로 운영되어 별도의 상담이나 견적 문의 없이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신차 구매를 위한 대출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중장기 카셰어링 서비스로 자차를 대신하려는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각광받고 있습니다.
비싸서 못샀던 바이닐 LP, 지직
이름이 유쾌한 구독 서비스 ‘지직(zeezik)’은 바이닐 렌탈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바이닐 두 장을 집 앞에 배송하며 여러 장르에서 두 장의 바이닐을 자체적으로 선별해 배송해주는 시스템인데요, 집에 턴테이블도 없고 LP도 없는데 입문해보고 싶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직에서는 입문자에게 첫 구독 선물로 턴테이블을 증정하고 있어 LP 초심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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