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허리 떠받치는 신·구 에이스···벌써 11홀드 김진성과 ‘슬럼프 완벽 탈출’ 박명근

이두리 기자 2025. 5. 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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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진성. 연합뉴스



허리가 강하면 무너지지 않는다. LG는 강력한 불펜진을 앞세워 1위 탈환에 나섰다.

LG는 최근 선발진 균열로 인한 시행착오를 거쳤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인 코엔 윈은 KBO리그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삼성전에서 5이닝 4자책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5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6회 김영웅과 르윈 디아즈에게 백 투 백 홈런을 얻어맞았다. 3-1로 앞서가던 LG는 윈의 실점 이후 3-4로 역전당했다.

LG의 ‘최강 불펜’은 불리한 싸움에서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명근과 최채흥, 김강률이 1이닝씩을 맡아 실점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그 사이 문성주가 큼지막한 장타로 3타점을 추가했다. 7-4 리드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장현식은 병살타와 삼진으로 깔끔하게 9회를 끝냈다. 이날 4명의 불펜 투수가 상대한 삼성 타자는 총 13명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 LG는 리그에서 가장 강한 허리를 자랑하고 있다. 구원 평균자책이 2.78로 리그 1위다. 에르난데스 부상 직후인 지난달 16일부터 22경기 동안은 불펜의 부담이 커지면서 구원 평균자책이 3.40으로 크게 뛰었다. 그러나 이 기간 홀드가 14개다. 중간계투조에서 선발 투수의 배턴을 이어받아 잘 버텼다.

LG 맏형 김진성(40)은 필승조의 중심을 꽉 잡고 있다. 21경기에서 평균자책 2.25로 홀드 11개를 기록하며 12일까지 리그 홀드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는 5월 구원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상대 팀의 득점권 상황에서도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올리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두산전에서는 5회 무사 2·3루에 구원 등판해 세 타자를 연이어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LG 박명근. LG 트윈스 제공



3년 차 박명근(21)은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향해 가고 있다. 16경기에서 2승 1패 1세이브 6홀드를 기록했다. 11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구자욱과 김영웅, 디아즈의 연이은 장타로 마운드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 등판해 강민호를 땅볼로 잡고 류지혁과 박병호를 삼진 아웃 처리했다.

지난해 등 근육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박명근은 슬럼프를 극복하고 필승조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염경엽 LG 감독도 “박명근은 이제 자신의 성공 루틴을 정립하면서 (경기력의) 연속성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에르난데스와 유영찬, 이정용이 모두 복귀해 LG 마운드가 ‘완전체’가 되기까지는 아직 한 달 남짓의 시간이 남아 있다. 그러나 든든한 불펜진을 보유환 LG는 5월이 두렵지 않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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