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고 돌발 상황이 많은 골목길 운전 요령은?

면허증을 취득하고 처음 운전대를 잡은 초보 시절엔 집에서 출발하는 것조차 떨리는 순간입니다. 주차장 밖으로 차를 뺄 때부터 조심스럽게 큰 도로에 겨우 진입하였으나 차선을 바꾸거나 후진을 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다시 진땀을 흘리게 되죠.

특히 초보 운전자에게 난코스는 좁은 골목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력자도 사고를 많이 내는 지점이며 요즘은 까다로운 법규로 인해 골목길과 횡단보도, 보호구역 운전은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은 좁은 골목길 운전, 안전하게 하는 방법과 예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과속 금지, 서행은 기본인 골목길 운전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후에도 비나 눈이 오는 날 운전을 경험하고 나면 운전 연수를 다시 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험은 시험일 뿐 악천후나 돌발 상황에서는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이때는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는 실수도 합니다.

그리고 초보자의 경우는 좁은 폭과 내 차의 폭을 정확히 가늠하기가 어려운 데다 마주 오는 차의 경적 소리를 들으면 더욱 당황하고 주눅이 들 수 있습니다. 본인 차의 크기에 완전히 적응한 운전자라도 좁은 길에서 서두르다 보면 부딪치기도 하고 작은 스크래치를 내기도 하죠.

우선 좁은 길에서는 서행과 정지가 기본입니다. 위급 시 제때 정지하는 것은 운전의 기본이며 속도를 줄이지 못하는 운전자라면 좁은 골목길은 아주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주택가 골목길은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는 ‘이면도로’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어린이나 노인들의 경우는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고 순발력도 떨어집니다. 주택가 이면 도로를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이죠.

그래서 골목길은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장소이며 차와 사람이 함께 다니는 곳이므로 아무리 서행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골목길 교차로에서는 정지 표시가 없더라도 일단 멈추는 것이 안전해요. 신호등이 없는 것은 다반사이고 어디에서 불쑥 사람이나 차가 나올지 모르므로 긴장을 늦추어선 안 됩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2014년부터 주택가나 학교 앞, 골목길 교차로 바닥에 십(+)자나 티(T)자 모양의 교차점을 표시하였습니다. 이런 표시는 운전자에게 전방, 좌 우측에서 보행자나 자동차가 나올 수 있음을 환기시켜주는 장치입니다. 골목길에서 이런 교차점 표시를 봤을 때는 주변에 보행자나 차량이 없는지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 그리고 안전속도 5030 정책에 따라 시속 30km 이하로만 주행이 가능합니다.

일방통행과 진입금지 도로 확인

운전을 하면서 일방통행을 만나면 난감할 때가 많죠. 특히 갑자기 역주행 하는 차를 보며 놀랄 때가 있는데요. 그들도 모르고 진입했다가 일방통행인 것을 뒤늦게 알고 후진하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이런 황당한 상황에 맞닥트리지 않으려면 진입하기 전에 노면이나 도로 표지판에 있는 일방통행 표시와 진입금지 표시를 잘 확인해야 하며 내비게이션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좁은 길에서는 마주 오는 차를 위해 옆으로 비켜줄 공간이 부족하므로 서로 난감해 하다 사고가 날 수 있는데요. 이럴 경우 클랙슨을 누르거나 눈으로 신경전을 벌이는 것보다 먼저 길을 비켜주는 것이 평화로운 해결 방법입니다. 고집부려서 작은 긁힘이나 접촉 사고가 난다면 양쪽이 피해만 입을 뿐이죠. 만일 상대방이 먼저 양보를 해주었다면 비상등을 켜거나 손을 들어 감사 인사를 표하는 것도 예의겠지요.

그리고 골목길 교차로에서도 비상등이나 방향지시등은 항상 켜는 것이 좋습니다.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할 때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들을 위한 배려이니까요. 마주 오는 차량의 경우 내 차의 방향지시등을 보고 양보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행자 역시 차량의 진행 방향을 미리 알고 움직일 수 있죠.

골목길 운전, 배려와 양보가 공존해야

좁은 도로에서는 통행 순위가 있습니다. 내려가는 차가 올라가는 차보다 우선(올라가는 차가 양보해야 합니다), 화물이나 승객을 태운 차가 빈 차보다 우선(빈 차가 양보해야 합니다) 등의 규정을 지켜야 합니다.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 보행자, 사람이므로 자동차끼리 신경전을 벌이거나 시간을 끄는 것은 위험합니다.

특히 불법 주차를 하는 일은 가장 민폐 끼치는 일입니다. 차가 다니기에도 좁은 골목길에 얌체 주차를 한다면 사람도, 차도 불편함을 넘어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거주민에게 주차 우선권을 부여하고 외부인의 주차를 금지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급하다며 불법주차를 하는 차량들 때문에 초보 운전자들은 정말 힘듭니다.

또한 거주자들 입장에서는 생활환경 침해는 물론 위급상황 시 응급차나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프로 길막러'라는 단어까지 탄생했는데요. 노란색 점선이나 실선이 있는 곳에서는 아예 주정차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오늘은 좁은 골목길 운전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운전을 하다 보면 골목길을 피해서 다닐 수만은 없습니다. 따라서 규정과 예의를 지키며 운전하고 서로 양보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듯싶습니다. 오늘 글 잘 숙지하시어 초보 운전 딱지 떼시고 졸업하는 계기가 되시길, 품위 있는 운전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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