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루프랙 강도 테스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부러지지 않았지만 자동차로 끌었을 때 파손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실제 상황에서 무게가 많이 나가는 짐을 싣고 주행하면 루프랙이 과연 안전한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또한 인터넷상에서 루프캐리어를 사용하면 전복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뉴스가 있어 불안감이 생겨 이와 관련된 실험을 해봐야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루프랙에 루프캐리어를 설치하고 짐의 무게를 점차적으로 늘려가며 급커브를 하여 차가 전복이 되는지 혹은 루프랙이 파손이 되는지 실험을 해볼까 합니다.

루프랙 최대 적재 하중은 75kg이며 0kg부터 210kg까지 짐의 무게를 늘렸을 때 과연 어떤 결과들이 나올지 실험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험 시작
아무것도 적재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

처음 시작은 아무것도 싣지 않고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루프박스 무게만 15kg 정도 나간다고 하는데요. 짐이 없는 상태에서 먼저 급커브를 몇 번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략 60km 정도까지 가속을 한 후에 급커브를 두 번 진행해 보았는데요. 다소 불안하기는 했지만 아무것도 싣지 않은 상태에서는 옆으로 넘어갈 거 같은 느낌은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많이 미끄러지는 모습이었습니다.
50kg 적재

두 번째는 루프박스 안에 50kg을 추가했고 똑같이 주행하여 급커브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50kg 밖에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50kg 적재 후 급커브를 하였을 때 공차인 상태와 비교하면 조금 더 미끄러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75kg 적재

기존 50kg에서 25kg를 더 추가하여 총 75kg을 적재한 상태에서 급커브 주행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게를 더 추가하고 주행할 때마다 체감상으로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옆으로 훨씬 더 밀리면서 주행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아직까지는 루프캐리어나 레일이 틀어지거나 파손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100kg 적재

무게를 더 늘려서 100kg을 적재하여 주행을 해보겠습니다. 일단 지금을 기준으로 적정 무게 보다 더 많이 싣은 상황이고 적정한 무게는 아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급커브를 해보았을 때 옆으로 넘어간다는 느낌은 없지만 뒤 타이어 부분이 많이 미끄러지는 모습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무게에 따라서 차가 더 미끄러지는 건 있지만 차가 넘어갈 것 같다든지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210kg 적재하면 넘어질까?

바벨 원판을 210kg을 구매한 상황인데요. 지금까지 급커브를 진행했을 때 전복이 될 것 같은 느낌은 없었으니 210kg 전부 적재 후에 급커브를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10kg를 적재하니 차가 무거워진 걸 느낄 수 있었고 한쪽 바퀴가 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퀴가 들리며 전복이 될 것 같은 느낌은 들었지만 그러나 전복이 되지는 않았는데요. 운전자가 최대한 해볼 수 있는 만큼 계속 반복하여 실험을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75kg 적재했을 때와 210kg 적재했을 때 차이를 비교해 보면 바퀴가 조금 더 들리고 차량이 붕 뜬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결론

적정 하중의 두 배가 넘는 210kg의 짐을 싣고 시속 70km에서 급커브를 수없이 했지만 전복은 되지 않았으며 루프캐리어는 약간의 파손이 되었지만 루프랙만큼은 아무런 파손이 되지 않았습니다.

즉, 전복이나 루프랙 파손에 대한 큰 불안감을 가지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차량의 종류와 VDC나 ABS 같은 안전장치의 여부에 따라, 그리고 저희가 실험한 속도와 도로 환경이 다를 시 쏠림과 미끄러짐이 심해져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은 꼭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몇 년 전, 루프캐리어를 장착한 차량이 충격을 받게 되자 힘 없이 전복되는 사고가 뉴스에 보도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일반적 상황에서 쉽게 전복이 되진 않겠지만 위험성 만큼은 더 크다는 점을 알아주시고 루프캐리어를 사용하실 땐 사용설명서에 명시된 적정 무게를 싣고 평소보다는 안전운전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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