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대추는 가을이 제철이다. 풍부한 영양소로 예로부터 장수식품으로 여겨져왔다.
중국에서도 대추는 무병장수 또는 노화지연을 위한 과일로 여겨진다. ‘하루 대추 세알을 먹으면 늙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당나라 측천무후(중국 역사의 유일한 여황제)와 청나라 서태후(황제 동치제의 어머니)는 피부노화 지연을 위해 대추를 즐겨먹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대추는 우리 몸이 빨리 늙지 않도록 도와주는 성분이 풍부하다. 유행 단어인 ‘가속노화(실제의 노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늙는)’를 막아주는 영양소들이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린 논문(2011)에 따르면 대추에는 우리 몸에서 노화지연에 기여하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많다.

또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대추에 풍부한 비타민과 칼륨, 철분 등의 영양소는 면역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사포닌도 들어있다.

특히 대추는 피부미용에 좋은 비타민C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영양성분자료에 따르면 100g 기준으로 ‘생대추’에는 비타민C가 85.9㎎ 들어 있다. 성인의 하루 비타민C 권장 섭취량(100㎎)에 근접한 양이다.
오렌지(55.9㎎)에 비해 높은 함량이다.

비타민C는 말린 대추보다 생대추에 훨씬 많다. 흔히 대추는 보관이 편리한 말린 대추가 많이 쓰이나영양학적 측면에서는 생대추가 유리하다. 열량과 당분은 크게 낮으면서 비타민C, 식이섬유는 더 많다.말린 대추 100g의 열량은 276㎉다. 반면 생대추는 105㎉에 그친다.

당분 역시 말린 대추 100g의함량은 59g으로 높지만, 생대추는 절반 이하로 감소된 24.4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