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따라 걷는 깊은 계곡의 길
장안산 자락, 용이 머물렀던
신비로운 소 – 장수 덕산계곡

여름빛이 내려앉은 계곡길을 걷다 보면, 바위 사이로 전설이 흐릅니다. 용이 승천을 준비하던 소, 그 옆을 따라 조용히 걸어보세요. 이곳은 전북 장수의 덕산계곡입니다.
깊은 산과 전설이 흐르는 곳, 덕산계곡


전북 장수군 장수읍의 덕산계곡은 장안산 군립공원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만든 대표적인 힐링 계곡입니다. 이곳은 영화 ‘남부군’의 촬영지로도 유명한데요, 무엇보다 신비로운 전설이 깃든 **‘두 개의 용소(아랫용소, 윗용소)’**가 가장 큰 매력입니다. 2.4km 정도의 거리를 따라 왕복 5km 남짓, 가볍게 2시간여 산책처럼 걸을 수 있는 코스로 울창한 숲길과 함께 크고 작은 소(沼)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가을 단풍철에 특히 빛을 발합니다.
용소에 얽힌 전설,
알고 걸으면 더 깊어지는 이야기
아랫용소

이곳은 승천을 준비하던 엄마용과 아들용이 머물던 자리입니다. 사람들이 소의 물을 빼고 나무를 베어내자, 승천하지 못한 아들 용이 분노하여 소를 더 깊이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과거에는 용을 달래기 위한 제사도 올렸다고 합니다.
윗용소

‘삼베 실 세 가닥이 들어갈 정도로 깊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아득한 이곳은 아빠 용이 머물던 자리로 알려져 있으며, 승천한 후 남은 엄마용이 이곳에 남았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두 용소 모두 깊고 맑은 물빛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주변 바위에는 용의 흔적이라 전해지는 모양들이 남아 있어 전설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걷기 좋은 계곡 트레킹 코스를 찾고 계신 분
전설과 자연이 어우러진 조용한 숲길을 좋아하시는 분
방화동 자연휴양림 숙박을 계획하시는 여행자
가족, 부부, 친구와 함께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코스를 찾는 분
코스 정보 & 걷기 팁

왕복 거리: 약 5km
소요 시간: 약 2시간
난이도: 낮음 (계단 없이 걷기 편한 산책로 수준)
코스: 방화동 자연휴양림 입구 → 아랫용소 → 윗용소 → 방화폭포(높이 약 110m)
※ 뜬봉샘 오르막보다는 훨씬 수월한 편이라 산책하듯 걸을 수 있습니다.
여행 정보

주소: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 장수읍 덕산로 620-200
이용시간: 상시 개방
입장료: 무료
주차: 가능
문의: 063-350-2472
홈페이지: 장수군 관광
마무리 한마디

전설이 깃든 깊은 계곡, 덕산계곡의 두 용소는 단순한 경치가 아닌 ‘이야기가 있는 풍경’입니다. 여름이면 푸른 나뭇잎과 계곡물이 어우러져 더욱 빼어난 풍광을 보여주며, 자연 속을 천천히 걸으며 삶을 잠시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해 줍니다.
장수 방화동 자연휴양림에 머무르신다면 꼭 한 번, 용의 전설을 따라 덕산계곡의 깊이를 걸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