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시청 국내 연 6534만 톤 탄소 배출, 구글 기후위기 주범"

윤유경 기자 2024. 9. 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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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 공간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구글이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은평구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인터넷 트래픽 점유율은 구글 30.6%, 넷플릭스 6.9%, 메타 5.1%, 네이버 2.9%, 쿠팡 1.3%, 카카오 1.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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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국내 인터넷 트래픽 점유율 최다…데이터 소비 증가 전망
탄소 배출량 증가로 환경문제 유발 "넷 제로 역행, 사회책임 외면"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 구글 패밀리링크 사이트 갈무리

국내 인터넷 공간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구글이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은평구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인터넷 트래픽 점유율은 구글 30.6%, 넷플릭스 6.9%, 메타 5.1%, 네이버 2.9%, 쿠팡 1.3%, 카카오 1.1% 순이다. 가장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는 구글은 1년 사이 2%p로 최다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구글·넷플릭스·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3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42.6%이다.

구글의 트래픽 점유율 증가는 유튜브의 가파른 상승세와 무관하지 않다. 유튜브는 지난해 12월 국내 모바일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 4565만 명을 기록해 카카오톡(4554만 명)을 제치고 처음으로 국내 1위 앱으로 올라선 뒤 격차를 벌리고 있다. 아울러 구글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과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발달로 데이터 소비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모바일 경제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 내 스마트폰 한 대당 월평균 데이터 소비량이 2023년 18GB에서 2030년 87GB까지 약 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우영 의원은 “구글 유튜브는 국내 소비자의 월 평균 이용시간이 약 1021억 분에 달할 정도로 국내 모바일 앱 중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데도, 국내 망 이용에 따른 대가 지불을 거부해 국내 인터넷망 투자에 한계를 초래하고 있다”며 “심지어 유튜브는 자사 수익 창출을 위해 콘텐츠 중간광고 삽입 등 인터넷망 트래픽 유발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구글이 탄소 배출량을 증가시켜 환경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프랑스 비영리 환경단체 '시프트 프로젝트(Shift Project)'의 연구에 따르면, 1시간 동안 HD 화질로 동영상을 시청할 경우 약 3.2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이는 자동차로 약 12km 이상을 주행한 수준에 해당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서비스 운영에는 머신러닝 등을 위한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설비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구글이 구축한 데이터센터에서 다량의 탄소를 배출하게 된다.

김우영 의원은 “국내에서만 (유튜브 시청으로) 연간 약 6534만 톤의 탄소가 배출돼 우리나라 기후위기의 주범이 되고 있다”며 “구글은 글로벌 지향점인 넷제로(Net 0)에 역행하고 있으며 수익에만 눈이 멀어 사회적 책임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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