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세균의 온상, 칫솔이 위험한 이유

매일 입속에 넣는 칫솔, 생각보다 더 많은 세균이 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특히 물기가 남은 채로 습한 화장실에 둔다면 칫솔은 곧 세균 번식장으로 변하게 됩니다.
칫솔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나 치약 잔여물이 세균의 먹잇감이 되는데요. 여기에 공기 중 습도와 온도까지 높다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유해균이 쉽게 자리를 잡습니다. 이 상태에서 양치질을 하면 입 냄새는 물론이고 잇몸 염증, 구강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데요. 하루 두세 번씩 사용하는 칫솔이라면, 그만큼 자주 살균하고 청결을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식초가 정답, 집에서도 가능한 칫솔 살균법

집에 있는 식초로도 칫솔 속 세균을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는데요. 건양대 연구진이 다양한 살균 재료를 비교해본 결과, 식초의 살균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식초, 구강청결제, 베이킹소다를 각각 1%로 희석한 증류수에 칫솔을 5분간 담갔고, 이후 세균 수치를 비교했습니다. 식초에 담근 칫솔은 일반 세균과 대장균은 완전히 사라졌고, 황색포도상구균도 거의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방법도 매우 간단한데요. 약국에서 파는 증류수에 식초 한두 방울만 떨어뜨려 희석한 뒤, 칫솔을 5분간 담가주면 됩니다. 이 과정을 일주일에 한 번씩만 실천해도 입속 건강이 한층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살균 후엔 꼭 건조! 햇빛과 바람이 최고입니다

살균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건조’인데요. 아무리 소독을 잘해도 칫솔이 제대로 마르지 않으면 세균이 다시 자라기 쉬워집니다. 통풍이 잘되고 햇빛이 드는 곳에서 말리는 게 가장 좋습니다.
햇빛은 자외선 소독 효과가 있기 때문에 칫솔을 자연스럽게 소독해주는 역할도 하는데요. 습한 욕실 안보다 창가 근처나 바람이 잘 드는 장소에 칫솔을 보관해보세요. 여유가 된다면 칫솔 거치대도 건조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르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양치 후 칫솔을 흐르는 물에 잘 씻는 것도 중요합니다. 치약 찌꺼기나 음식물이 칫솔모에 남아 있으면 아무리 건조해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거든요. 손으로 칫솔모를 벌려가며 흐르는 물로 헹궈주는 습관, 꼭 들이세요.
칫솔 교체 시기는? 2~3개월에 한 번이 기준입니다
칫솔도 수명이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보통 2~3개월에 한 번 교체할 것을 권장합니다. 칫솔모가 눈에 띄게 퍼지지 않더라도, 마모된 칫솔은 잇몸을 자극할 수 있고 세정력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양치하는 힘이 강하거나 치아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더 자주 교체해도 좋은데요. 특히 잇몸에서 피가 잘 나는 분들은 칫솔 상태가 좋지 않아 상처가 생기는 것일 수 있습니다. 칫솔이 잇몸 건강에 끼치는 영향이 의외로 크다는 사실, 기억해두세요.
또한 가족끼리 칫솔을 헷갈려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별할 수 있는 색이나 표시를 해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개인 위생을 지키는 첫걸음은 칫솔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