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외선을 차단하지 않고 수십 년을 보낸 피부는 어떻게 변할까. 최근 미국에서 공개된 한 영상이 그 질문에 강력한 경고를 던졌다.
미국 텍사스주의 피부 클리닉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한 영상이 25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 주인공은 70년 동안 실외에서 꾸준히 일하며 자외선 차단제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고령 남성이다. 영상에는 햇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그의 팔과 손이 짙은 갈색으로 변하고 깊은 주름이 새겨진 모습이 담겼다.
반면 옷으로 가려져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은 다리 피부는 상대적으로 매끈하고 밝은 톤을 유지하고 있어 두 부위 간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으면 피부에 어떤 일이 발생할까.

#피부노화 가속
햇빛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피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탄력을 잃고 빠르게 노화된다. 자외선A는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해 콜라겐과 탄력섬유를 파괴하면서 잔주름과 깊은 주름을 만든다. 피부는 점차 거칠어지고 색이 짙어지며, 전체적으로 탁하고 칙칙한 인상을 준다. 얼굴, 팔, 손등처럼 노출이 잦은 부위는 특히 심한 변화를 겪는다. 피부 노화는 단순히 외모 문제에 그치지 않고, 피부 장벽을 약화시켜 각종 피부 질환에 더 쉽게 노출되는 결과를 낳는다.

#색소침착·광손상
자외선B는 피부 표피층에 영향을 미쳐 멜라닌 생성을 자극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기미, 잡티, 검버섯, 색소침착 등을 유발한다. 자외선 노출이 누적되면 피부에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반복되고, 이로 인해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거나 퇴화하는 등 구조적 변형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광탄력증이라 불리는 병변처럼 피부가 두꺼워지고 단단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이미 진행된 손상은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피부암 위험
자외선의 가장 심각한 피해는 바로 피부암 발생이다. 자외선은 피부세포의 DNA에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암세포가 형성될 수 있다.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된 부위일수록 기저세포암이나 편평세포암, 흑색종 등 다양한 형태의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 특히 흑색종은 전이 속도가 빠르고 치명적인 경우가 많아 조기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외선을 무방비로 쐬는 것은 단순한 피부 손상이 아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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