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딱 3300명만 입장가능단 39일만 허락된 경복궁 야간관람

서울 도심, 경복궁이 밤을 연다. 5월 8일부터 6월 15일까지, 단 39일 동안만 허락된 특별한 야간개방이다. 광화문을 지나 궁궐 깊숙이 들어서면, 낮과는 전혀 다른 경복궁의 얼굴을 마주한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주 다섯 밤만 문을 연다. 월요일과 화요일, 그리고 6월 4일은 휴관일이다. 마지막 입장은 오후 8시 30분까지다.
고요한 궁궐의 밤은 빛으로 살아난다. 경복궁은 어둠 속에 조용히 불을 밝히고, 은은한 조명 아래 화려한 단청과 석축이 드러난다. 준비된 자만이 이 찬란한 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경복궁 야간개방, 관람 방법

경복궁 야간개방은 하루 3,300명으로 입장이 제한된다. 3천 명은 사전 인터넷 예매로, 300명은 외국인 현장 구매로 배정된다. 입장료는 3천 원이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구입할 수 있다. 관람 하루 전까지만 예약 가능하고, 당일 예매는 불가하다.
무료 관람 대상자는 별도 예매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6세 이하 아동, 65세 이상 고령자, 국가유공자, 한복 착용자가 해당된다. 다만, 한복은 규정에 맞는 전통 복장이어야 한다. 관련 증빙자료를 반드시 지참해야 입장이 허용된다.
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다. 마지막 입장은 8시 30분에 마감되므로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넉넉한 관람을 원한다면 입장 시작 시간에 맞추어 방문하는 것이 좋다. 궁궐 내부가 넓기 때문에 동선 계획이 중요하다.
예매와 입장, 주의사항은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한 계정당 최대 4매까지만 구입할 수 있다. 예매 취소는 관람 하루 전 오후 5시까지 가능하며, 이후 환불은 불가하다. 구입한 티켓은 당일에 한해 유효하다.
모바일 티켓을 제시하거나 현장 무인발권기를 통해 티켓을 수령할 수 있다. 야간 관람은 비가 와도 정상 진행된다. 우산이나 우비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나 어르신과 함께라면 이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공식 예매처를 통하지 않은 티켓 구매는 문제가 발생해도 보장되지 않는다. 불법 티켓 거래는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다. 현장에서 확인 절차가 강화될 예정이니 공식 채널 이용이 필수다. 안전하고 확실한 관람을 위해 정규 절차를 따르는 것이 좋다.
관람 포인트, 어디를 주목할까

광화문을 지나 흥례문을 통과하면 근정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어지는 경회루는 연못 위에 비친 조명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 경회루 야경은 경복궁 야간개방의 백미로 손꼽힌다. 은은한 조명과 어둠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만든다.
근정전과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아미산 정원까지 빠짐없이 둘러봐야 한다. 특히 아미산은 숨은 명소로 평가받는다. 정성스럽게 조성된 작은 정원과 조명이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긴다. 고요한 밤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모습이다.
사진 촬영 포인트로는 흥례문과 근정전 사이가 가장 인기다. 삼각대를 준비하면 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입장 직후부터 빠르게 동선을 짜야 전체 구역을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넉넉하지 않으므로 계획적인 이동이 중요하다.
고궁의 밤은 조용히 걸을 때 비로소 진짜 얼굴을 보여준다. 밝은 조명이 아니라, 깊은 어둠 속에서 경복궁은 숨을 쉰다.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는 순간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찬란함 대신 고요함으로 채워지는 밤이다. 도심 한가운데서 느끼는 뜻밖의 정적이다. 경복궁의 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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