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때문이 아니다" KIA 올러가 밝힌 7월 극심한 부진의 결정적 이유

전반기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MVP 후보로 거론되던 KIA 타이거즈 애덤 올러가 7월 들어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후반기 시작 후 3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떠안으며 평균자책점 13.06이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기록해 우려를 자아냈다.

한국의 혹서기 폭염에 체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의심이 이어졌으나 선수의 설명과 현장 진단은 달랐다.

일각에서는 올러의 붉어진 얼굴과 경기 내용을 근거로 KBO리그의 습한 여름 더위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올러는 섭씨 40도를 웃도는 미국 텍사스 출신으로 고온 환경 자체에는 이미 충분히 익숙하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체력 저하나 날씨 문제로 부진의 원인을 돌리기에는 실제 기온 조건과의 연관성이 적다는 의미다.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이 정밀하게 진단한 부진의 진짜 원인은 투구 동작에서의 팔 각도 저하였다.

변화구 스핀량이 많은 올러의 특성상 팔 위치가 조금만 낮아져도 변화구의 구위와 제구력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메커니즘 수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투구 균형이 흐트러졌고 이것이 피안타 폭증과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1이닝 8실점 충격을 안겼던 경기 이후 구단은 문제 해결을 위한 정밀 투구 폼 교정에 집중 착수했다.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낮아졌던 팔 각도를 되살리는 작업을 마쳤다.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수정을 마친 만큼 다음 등판부터는 원래의 에이스다운 위용을 되찾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올러가 7월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고 반등할 수 있을지는 KIA의 후반기 선두 수성과 가을야구 운명을 가를 핵심 변수다.

단순한 체력 난조가 아닌 기술적 원인을 바로잡았다는 올러의 장담이 마운드 위 실전 투구로 입증되어야 한다.

에이스의 구위 회복 여부가 확인되는 향후 선발 등판 내용이야말로 올 시즌 KIA 마운드의 최고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