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이 뭐길래…폰 찾으러 저수지 물 뺀 인도 공무원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5. 2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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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공무원이 물에 빠진 스마트폰을 찾겠다며 저수지의 물을 뺐다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B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케르카타 저수지의 모습. [출처 : BBC]
인도의 한 공무원이 물에 빠진 스마트폰을 찾기 위해 저수지의 물을 뺐다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BBC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의 식품검사관인 라제시 비시워스는 지난 21일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에 있는 케르카타 저수지를 방문했다. 그는 셀카를 찍다가 저수지에 자신의 삼성 스마트폰을 빠뜨렸다. 이 스마트폰은 1200달러(한화 약 159만원) 상당의 고가 제품이다.

처음에는 현지 잠수부를 고용해 물속에 있는 스마트폰을 찾았지만 실패했다. 결국 그는 펌프를 가져와 물을 빼기 시작했다.

사흘이 지나 그는 핸드폰을 되찾았지만 스마트폰은 침수 문제로 작동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는 민감한 정부 데이터가 스마트폰에 저장돼있어 꼭 스마트폰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권한 남용 등의 혐의로 그는 정직 처분을 받았다.

사흘 동안 그가 퍼낸 물은 200만리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00헥타르의 농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해당 지역 관리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그는 정직될 것”이라며 “물은 필수적인 자원이며 이렇게 낭비돼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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