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재미 보더니"…인도, 이번엔 한국 훈련기 눈독

인도 공군이 노후 훈련기 교체를 위해 150대 규모의 차세대 훈련기 도입에 착수했다. KAI의 T-50 계열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K-방산의 인도 수주전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인도 공군이 노후 고등훈련기를 대체하기 위해 150대 규모의 차세대 제트훈련기(NGTA) 도입 절차에 착수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T-50 계열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K9 자주포에 이은 또 한 번의 인도 시장 수주전이 예고됐다. 인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기 수입국 가운데 하나로, 자국 생산을 전제로 한 대규모 도입 사업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K-방산이 지상에 이어 항공 분야에서도 인도 시장을 파고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0대 차세대 훈련기…KAI·HAL·보잉 3파전

인도 공군은 조종사 훈련 현대화를 위해 약 150대 규모의 차세대 제트훈련기 도입 사업을 진행한다. KAI의 T-50 계열을 비롯해 인도 국영기업 HAL, 미국 보잉,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T-50은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서 운용 실적을 쌓은 검증된 기종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인도 특유의 현지 생산·기술이전 요구를 얼마나 충족하느냐가 수주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K9으로 다진 신뢰…인도 시장의 학습효과

인도는 앞서 K9 자주포를 현지 생산 방식으로 대규모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용해 왔다. 이 과정에서 한국 방산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확인한 만큼, 훈련기 사업에서도 긍정적 학습효과가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무기체계의 성공적 운용 경험이 후속 사업의 유리한 발판이 되는 것은 K-방산 수출의 익숙한 패턴이다. 인도 시장에서 쌓은 실적이 T-50의 든든한 뒷배가 되는 셈이다.

세계 최대 무기시장…현지 생산이 승부처

인도는 막대한 국방 예산과 자국 방산 육성 정책을 앞세워 세계 무기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인도가 요구하는 핵심 조건은 대부분 자국 내 생산과 기술이전이다. 따라서 T-50이 수주에 성공하려면 현지 생산 기반과 기술협력 방안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제시하느냐가 결정적이다. 가격 경쟁력만이 아니라 산업 협력의 깊이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인도 훈련기 사업은 K-방산이 항공 분야에서 대형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지 가늠할 시험대다. K9으로 쌓은 신뢰와 T-50의 검증된 성능이 결합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상에서 하늘로 이어지는 인도 수주전의 향방에 방산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등 다음뉴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