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매수세 덕에 반등한 지수, 안심하긴 일러

2024년 9월 10일 화요일

Unsplash의 Ishant Mishra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1.20%
S&P 500 ▲1.16%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1.16%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지난주 급락세를 딛고 9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특별한 촉매제가 있었다기보다는 낙폭이 컸던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입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매그니피센트 7도 대부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또한 금리인하가 이뤄지면 침체된 소비 심리가 살아날 거라는 기대가 커졌고, 이를 배경으로 소매 관련주 등에도 투자심리가 쏠렸습니다.

DCLA의 관리 파트너인 사라트 세티는 “오늘 일어난 단기 반등은 지난주 장세가 과매도 상태였기 때문”이라며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지, 앞으로 경제가 어떻게 될지 보다는 지금 현재 어떤 상황인지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불확실성이 커질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수익률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증시 포인트 : 아직 안심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커지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날도 월스트리트에서는 데드캣 바운스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왔어요.

더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대표는 ”(이날의 상승세는) 대부분 지난주 하락 이후 저가 매수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시장을 끌어올릴 만한 재료가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에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거죠.

앞으로 나올 재료를 꼽아보자면, 당장은 이번 주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가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곧 나올 8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해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6%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만약 실제 결과도 이에 부합한다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확신이 강화되겠죠. 그러나 반대로 물가가 예상 이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난다면,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자칫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물가 데이터를 꼼꼼하게 확인하면서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겠습니다.


화웨이 “애플, 승부다!” 📱

오늘 애플만 새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의 화웨이 또한 오늘 3단으로 접히는 일명 ‘트리플 폴딩 스마트폰’을 공개하는데요. 화웨이는 이 스마트폰에 대해 이미 300만 건 이상의 사전 예약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화웨이의 신규 스마트폰인 메이트 XT는 Z자형으로 접히는 스마트폰입니다. 화웨이는 중국 본토에서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며 애플과 경쟁하고 있는데요. 아이폰 16 시리즈가 공개된 가운데, 화웨이의 3단 폴더블 스마트폰이 어떤 모습을 나타낼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보트가 뜬다? 🛥️

씨티그룹의 제임스 하디먼 애널리스트가 금리인하 수혜주로 해양 레저용 보트 기업인 마린맥스(MarineMax)를 지목했어요. 그는 이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며 44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는데요. 9일(현지시간) 마감가 대비 무려 45%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입니다. 하디먼은 금리가 내려가면 보트와 같은 고가 품목의 금융 비용이 줄어들어 마린맥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어요.

이미 한참 늦었는데… 📡

항공우주 및 방위 기업인 RTX가 진행 중인 76억 달러 규모의 지상 네트워크 프로젝트가 수년간의 지연과 비용 증가에도 여전히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RTX는 원래 올해 10월까지 17개의 지상국 시스템을 갖추어 미국 우주군의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었는데요.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이번에 이루어진 두 번의 테스트 라운드에서 “추가 지연을 초래할 수 있는 제품 결함이 발견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미 이 프로그램은 초기 계획과 비교해 7년 이상 지연되고, 비용도 73% 초과된 상태예요.

오픈AI가 찍은 제약기업은? 👀

인공지능 생명공학 스타트업 차이 디스커버리(Chai Discovery)가 쓰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과 오픈AI로부터 약 30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어요. 차이 디스커버리는 AI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인데요. 생화학 분자의 구조를 예측하고 상호작용을 재프로그램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이를 통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려는 목표를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 차이의 첫 분자 구조 모델인 Chai-1은 오픈 소스로 제공되며, 상업화 계획은 아직 논의 중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어요.



만기 위험(Maturity Risk)

만기 위험은 채권이나 대출처럼 만기가 정해진 금융 상품에서 만기가 길어질수록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뜻해요. 즉, 돈을 오래 빌려주거나 투자하면 시간이 길어질수록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발생하는 위험을 말해요.

만기가 길면 금리 변동, 인플레이션, 경제 변화 등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10년짜리 채권을 사면 그동안 금리가 오르거나 경제 상황이 변할 가능성이 크죠. 이 경우 금리가 올라가면 새로 발행되는 채권의 이자가 더 높아져 기존 채권의 가치는 떨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장기 채권이나 대출은 이 위험을 반영해 보통 더 높은 이자를 제공해요.

간단히 말해, 만기 위험은 "오랫동안 돈을 묶어둘수록 그 사이에 일어날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해요!


버크셔 해서웨이의 24 2Q 포트폴리오 이야기

애플(AAPL): 이번에는 진짜?

지난번에 콘텐츠를 통해 해당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그의 발언을 인용해 애플 지분 매도는 세금 영향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 분석이 무색하게도 버핏은 또다시 애플 비중을 축소했어요.

그토록 강한 믿음을 보이던 기업을 매도하다니,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일단 월스트리트에서는 단순한 포트폴리오 정리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 애플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졌기 때문에 보유 종목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지분을 매도한 거지, 애플에 대한 투자 판단이 아예 달라진 건 아니라는 거죠. 버핏의 투자 철학 중 하나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는 것임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타당한 추측입니다.

다만 단순히 비중 조절을 위해서라기엔 의미심장한 지점이 많습니다.

우선 매도 규모가 큽니다.

사실 월스트리트에서는 이전부터 버핏이 이번 분기에 애플 주식을 매각할 것으로 내다봤어요. 다만 그 규모가 1억 주 안팎일 거로 생각했죠. 그러나 버핏이 팔아치운 건 그 4배에 가까운 규모였습니다. 에드워드 존스의 짐 섀너핸 애널리스트는 “(버핏의 매도 규모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게다가 매도 시점도 특이합니다.

애플은 최근 AI 기능을 전격 공개하며, 이를 통해 아이폰 판매량을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어요.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제시한 셈이죠. 투자자라면 누구나 열광할 만한 일이었는데요. 그런데 버핏은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적 발표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아 매도를 결정한 거예요.

투자 전 상품 설명서·약관 필독 | 원금손실 발생 시 투자자 귀속 | 미국주식 매매 시 수수료 0.25%(온라인 기준) 및 제비용(매도 시 SEC Fee 0.00278% 발생 | 한국금융투자협회 심사필 24-03573호(2024-09-03 ~ 2025-09-02)

더 자세한 분석이 궁금하다면? 👀


애플, AI 기능 탑재한 아이폰 16 공개했다

출처 = 애플 홈페이지

아이폰 16 라인업 공개한 애플

애플이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새로운 버전의 아이폰과 에어팟, 애플워치를 공개했습니다. 아이폰 16 시리즈는 아이폰 16, 아이폰 16 플러스, 아이폰 16 프로, 그리고 아이폰 16 프로 맥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폰 프로 모델에는 2세대 3나노미터 트랜지스터가 적용된 A18 프로 칩과 AI 워크로드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16코어 뉴럴 엔진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애플은 "시스템 메모리 대역폭이 17% 증가했다"며 "A18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도체에서 대역폭이란 데이터가 특정 시간 동안 처리될 수 있는 최대 속도를 의미합니다.

아이폰 기본 모델은 799달러, 플러스는 899달러, 프로는 999달러, 프로맥스는 1199달러부터 판매가 이뤄집니다. 새로운 아이폰은 12일부터 미국과 한국 등 59개국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 다음 달 출격

새 아이폰 출시 소식과 더불어 애플은 AI 인텔리전스가 다음 달 출시된다고 밝혔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먼저 미국 영어 버전으로 출시되며, 이어 12월에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에서 현지화된 영어로 확장됩니다. 내년에 중국어와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의 추가 언어가 지원될 예정입니다.

iOS 18, iPadOS 18, macOS 세쿼이아 등 운영체제에 깊게 통합된 애플 인텔리전스는 개인화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게 됩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급하게 쓴 메모를 다듬어 세련된 초대장으로 만들어주고, 원하는 이모티콘을 생성해 주고, 또 독창적인 이미지를 생성해 줍니다. 언제 찍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사진을 찾고 싶을 때 기억나는 묘사를 타이핑하면 해당 사진도 찾을 수 있죠.

이메일 기능도 대폭 강화됩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의 받은 이메일의 가장 중요한 정보를 요약해 사용자에게 전달합니다. 그리고 사용자에게 빠른 응답을 위한 이메일 답변 제안을 제공합니다. 이메일의 질문을 식별해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도 만들어 줍니다.

개인 정보 보호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는 모든 단계에서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더 많은 처리 능력이 필요한 복잡한 요청을 실행하기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 Compute)를 확장했다"며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버 기반 인텔리전스의 근본적인 혁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할 때는 사용자의 데이터는 저장되거나 애플과 공유되지 않습니다. 오직 사용자의 요청을 이행하는 데에만 사용됩니다.

애플의 주가는?

애플의 주가는 9일(현지시간) 0.04% 상승한 220.91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신제품 발표가 주가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최근 6개월 약 28%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글: 심두보, 노우진, 김나연, 우세현 📑 기획: 이유림, 강동현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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