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레고' 닮은 혁신성에도 소비자 반응은 미지근?

기아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5일 발표한 '신차 소비자 초기 반응' 조사에 따르면 PV5는 승용, 레저, 화물밴, 특장차 등 확장성과 가격 이점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에도 소비자 인지도, 관심도, 구입의향 모두 신차 평균 이하였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레고처럼 조립 가능한 신개념 전기차라는 획기적인 콘셉트가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듯하다"고 분석했다.

신차 소비자 초기 반응은 2년내 국산·수입 신차 구입의향 질문(4점 문항)에 대한 소비자들(매주 500명)의 '구입할 가능성 조금(3점)+많이(4점) 있다' 응답 비율이다.

이달 3주차(14일 시작) 조사에서 PV5 구입의향은 7%였다. 2년내 신차 구입 예정자 100명 중 7명 정도만 실제 구입을 고려한다는 뜻이다. 조사 대상 신차 13개 모델 중 9위다. 관심도(8%)와 인지도(16%)는 각각 평균치(10%, 22%)에도 못 미쳤다. 

조사에 따르면 출시 전후 구입의향 변화도 별로 없었다. 출시 주(6월 1주) 4%에서 조금씩 상승해 최근 3주 연속 7%를 기록했으나 출시 전에도 4~6% 사이에서 오르내렸던 것을 고려하면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컨슈머인사이트의 분석이다.

PV5는 기아 PBV 라인업의 첫 모델이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으로 용도에 따라 레고 조립하듯 변형 가능한 구조다.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카고 모델의 경우 2000만원대 중후반, 패신저 모델은 3000만원대 중후반에 실구매가 가능한 점도 매력이다.

PBV라는 개념은 아직 일반 소비자에게 익숙하지 않다. 게다가 기아는 PV5를 지난 4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했으나 세부 사양과 가격은 6월에 공개됐다. 

그런 측면에서 기아가 지난 22일 개최한 '기아 PV5 테크 데이'는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할 만하다. 기아는 이를 통해 개발 철학과 활용 방향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사전계약 및 실제 출시 일정도 명확하게 공지되지 않아 현재 정식 출시 모델이라는 것을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은 것 같다"며 "PBV 양산 모델의 효시라는 상징성을 넘어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경창환 기자 kikizenith@gpkorea.com, 사진=컨슈머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