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People] KIA 타이거즈 성영탁

실전파

쉼 없이 써 내려 가는 수학익힘책과 연습장. 같은 유형에 숫자만 조금씩 바뀌어 있는 문제들은 마치 머릿속에 다음 수식이 떠오르는 것처럼 술술 풀린다. 분명 혼자 공부할 때는 완벽한데, 시험만 보면 삐끗하는 시기가 있다. 실수하면 안 된다는 불안함과 잘해야 한다는 부담에 알고 있던 개념도 잊히고,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면 그제야 문득 해결책이 떠오른다. 연습한 만큼이라도 실전에서 나오면 다행인데, 실상은 실전의 난도가 몇 배는 올라가는 법이다. 수험 생활을 보내고서야 이제는 안다. 연습할 때는 완벽 그 이상을 해야 하고, 실전에서는 잡념이 떠오를 틈 없게 ‘그냥’ 해야 원하는 결과와 가까워진다는 것을. 모든 등판이 큰 시험과도 같은 마무리 투수들은 과연 타고난 강심장일까? KIA 타이거즈의 새 수호신, 성영탁을 통해 마무리 초심자와 베테랑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Seohyeon Kim Location Gwangju-Kia Champions Field

시즌이 시작한 지 한 달이 넘게 지났는데, 컨디션은 개막에 맞춰 올라온 상태인가요? (5월 6일 인터뷰)
시범 경기에서 주춤해서 걱정이 많았지만, 개의치 않고 준비하다 보니 3월 말에는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와서 잘 유지하고 있는 상태예요. 개막 전엔 고민이 많아지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운동하던 방식을 바꾸지 않고 하던 대로 이어 갔습니다.

프로 무대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겨우내 어떻게 지냈어요?
우선 회복을 중점에 두고 운동했고요. 상대적으로 빠르게 공을 던지기 시작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했어요.

#고사인지 부적인지

지난 175호(25년 11월 호)에서는 드림카에 관해 얘기했잖아요. 올해 연봉이 크게 올랐는데, 자차 마련에는 성공했어요?
2월인가 3월쯤 K8을 뽑았습니다. 차체가 크고 내부도 널찍해서 마음에 들어요. 친구들 태워서 멀리 놀러 가고 싶은데, 아직은 시간이 없어서 못 갔어요. 겨울에 시도해 봐야죠.

무사고를 기원하는 새 차 고사도 지냈어요?
달걀이랑 소주처럼 여러 용품을 뒷좌석에 넣어놨는데 고사는 아직이에요. 계란은 살짝 상했을 것 같아요. 계란을 바퀴 앞에다 깨야 하는 거로 알고 있어서 사 뒀거든요. (날달걀이 2월부터 차에 있는 거예요?) 네! 냄새 안 나요! (다급) 치워야 하는데 맨날 집에 가느라 바빠서 다음으로 미뤘어요. 근데 아직 깨지지도 않았고 차도 깔끔합니다. 완전 새 차예요.

연봉이 오르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소비는 뭐였어요?
아무래도 차를 산 게 가장 크죠. (초기 옵션도 알차게 넣었어요?)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골랐어요. 좋은 스피커는 예상보다 훨씬 비싸더라고요. 출퇴근하는 길에 차에서 노래를 크게 틀어 놓고 듣습니다. 부르지는 않고요. 대신 야구장에 들어올 땐 주변의 눈치가 보이니 볼륨을 줄여요. 그리고 부모님께 소고기를 사 드렸던 게 기억에 남아요. 확실히 돼지고기가 아니라 한우라서 맛이 다르다고 하셨어요.

#내가, 마무리?

지난해 필승조에 이어, 올해는 팀의 마무리로 나서고 있죠.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도 바뀌었나요?
작년에는 5회부터 몸을 풀기 시작했다면, 올해는 7회 정도로 조금 늦춰졌어요. 그리고 경기 후반이 되면 긴장감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팀이 지고 있다가 역전하면 저도 갑자기 떨려요.

지난 4월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한 점 차 경기를 깔끔하게 마쳤는데, 편안하다는 팬들의 극찬이 있었어요. 표정 관리도 해요?
저도 모르게 한 곳에만 집중하다 보니까 표정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봐 주시는 듯해요. 근데 저는 감정이 움직이는 게 티가 많이 난다고 생각하거든요. 던지고 “아~ 아쉽다”라는 식의 혼잣말은 꽤 해서요.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가장 긴장되고 떨렸던 순간이 있어요?
첫 등판이랑 처음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올라간 순간의 긴장감은 절대 못 잊을 것 같지만, 그래도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에 제일 많이 떨었던 건 첫 세이브를 올렸던 4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요. 원아웃 1, 2루 상황에서 (노)시환이 형 타석에 들어갔거든요. 시환이 형이라 무서웠어요.

그럼, 경기가 끝남과 동시에 긴장감도 풀려요?
풀리긴 하죠. 근데 보통 불펜 투수가 이닝을 마치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잖아요. 저는 마무리니까 이닝이 끝나면 경기도 마친 건데,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벤치로 갈 뻔한 적이 있어요. 저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몸이 그쪽을 향하더라고요. 다행히 (한)준수 형이 “야 어디 가!”하고 불러서 돌아왔어요. (머쓱)

야구하면서 가장 짜릿했던 순간은 언제예요?
짜릿했다기보다는 기억에 남는 1구는 있어요. 그것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4월 10일)에서였는데, 오재원 선수 타석에서 풀카운트까지 갔고, 몸쪽 직구를 던졌어요. 근데 그 공에 상대 타자가 움찔하면서 루킹 삼진이 됐거든요. 그때 공 하나가 기억에 남아요.

4월 1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마운드 위에서 갑자기 정신을 차렸다고 하는 방송사 인터뷰를 봤어요. 어떻게 갑자기 그런 깨달음이 들었어요?
그날은 아마 7 대 5로 이기고 있었고, 만루까지도 갔을 거예요. 그때 안타를 맞고 전광판을 보는데, 역전만은 안 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팍 떠오르면서 정신이 차려지더라고요. 진짜 집중해야겠다는 마음이었어요.

최근에는 등판 간격도 꽤 길어져서, 컨디션 관리는 어떤 식으로 하는지 궁금해요.
경기가 끝나고 시간이 괜찮으면 불펜 포수 형에게 부탁해서 공을 던지며 투구 감각을 유지하려고 했어요. 근데 저번 주 일요일이었나? 시합 이후에 불펜에서 공을 던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불펜 전화기가 울리는 거예요. 경기가 끝났는데 전화가 오니까 깜짝 놀라서 김지용 불펜 투수 코치님이 받았는데 이동걸 코치님이셨어요. 관리할 수 있을 때 해야 하니까 쉴 땐 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퇴근하고 다음 날 동걸 코치님을 만났는데, 뭐가 불안해서 그러냐고, 컨디션이 떨어질까 봐 걱정하거나 의심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고민이 많은 편이에요?
고민이라기보다는 걱정을 자주 하는 거죠. ‘내가 또 잘 던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은 항상 있어요. (오래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한다면서요.) 막상 마운드에선 그런 마음으로 던지죠. 근데 올라가기 전까지는 불안한 마음이 자주 들어요.

비시즌에 유튜브 ‘사이버 윤석민’ 채널에 출연한 걸 보니, 질문을 정말 적극적으로 하더라고요. 팀 선배들한테도 이것저것 자주 물어봐요?
궁금한 게 생겼는데 얼른 답을 얻고 싶을 땐 바로 선배님이나 코치님께 가서 질문해요. 다들 자세하게 말씀해 주시는데,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는 (전)상현이 형한테 크게 도움받았어요. 최근에는 (조)상우 선배랑 대화를 자주 나누고 있고요. (정)해영이 형도 퓨처스리그에 잠깐 내려갔을 때 먼저 메시지를 해 줬거든요. 제가 형한테 9회에 어떻게 던지는 거냐고, 너무 부담스럽다고 했더니 마무리는 그 중압감이 다르긴 하다더라고요. (그래서 정해영은 어떻게 던졌대요?) 그냥 했대요.

선배들과의 대화 중 기억에 남은 건 뭐였어요?
어제 (양)현종 선배님이랑 얘기하는데, 현종 선배님이 훈련 중에 구경하시는 팬들한테 공을 던져 주다가 감각을 찾은 적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선수마다 각자 그 느낌을 찾는 계기가 다 다른 것 같아서, 그런 경험담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아프지 말기★★>▽<

야구에 관한 연구도 열심히 하는 듯해서 따로 기록도 하는지 궁금해요.
예전부터 쓰던 야구 일지는 있는데, 4월 한 달은 못 적었어요. 제일 중요한 시기였지만, 집에 들어가기만 하면 피곤하니까 바로 곯아떨어져서요. 그래도 기록해야 할 게 머릿속에 떠오를 때마다 쓰긴 해요. 오늘은 몸을 풀 때 어땠고, 어떤 상황에서 등판했는지를 적죠. 그리고 무조건 마지막 줄에는 ‘아프지 말기’라고 쓰고 별표 두 개를 쳐요.

사인에도 이모티콘이 있었는데, 귀여운 걸 좋아하나 봐요.
아이~ 이제 그 사인은 없습니다. ‘탁’은 남겼지만요. 추구미가 멋있는 사람이라서 어린애같이 귀여운 느낌의 이모티콘은 이제 안 쓰려고요.

더그아웃에서 선배들에게 예쁨을 자주 받던데, 호걸이도 무척 예뻐하더라고요. 혹시 호걸이가 말도 거나요?
아주 잘하고 있다고 가끔 말씀하세요. 항상 인형 탈을 쓰신 모습만 봐서, 직접 얼굴을 뵌 적은 없습니다.

이제야 야구를 어떻게 하는지 조금은 알겠지만, 그래도 재능이 있다고 느끼진 않는다고 했잖아요. 프로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성영탁의 비결은 뭐예요?
여기서 제가 보고 있는 형들도 재능이 있음과 동시에 엄청나게 노력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갖고 태어난 것도 뛰어나겠지만, 그걸 뒷받침하는 노력이 있으니까 그 재능이 빛을 발하는 게 아닐까요? 엄청난 커리어를 쌓고 계신 선배님들이 많은 팀이니까요.

지금껏 본 선후배 중에 노력 면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 선수는 누구예요?
제가 모두를 알진 못하지만, 우리 팀에서는 (김)호령 선배요. 진~짜 열심히 하시거든요.

경기 전후로 포수들과 볼 배합에 대해 의견을 내기도 하나요?
딱히 제 의견을 내진 않아요. 대신 등판하기 전에 미리 전력 분석 차트를 보면서 상대 타자들에게 초구를 어떤 걸 던질지 정하고 올라가요. 그렇게 생각하고 올라가도 상황에 따라 제가 던진 구종과 로케이션이 바뀌기도 하니까 그에 맞춰서 볼 배합이 달라지기도 하고요.

그럼, 원하는 승부 방식은 뭐예요? 힘 대 힘으로 정면 승부 vs 변화구와 볼 배합으로 수 싸움!
힘으로만 맞붙는 건 모든 불펜 투수의 꿈이라고 봐요. 그래서 컨디션이 좋은 날엔 힘으로 붙고, 그게 아니다 싶으면 원하는 곳에 변화구를 확실히 넣을 수 있게끔 하죠. 그것도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경기 후반에 등판하니만큼, 전력 분석 차트를 확인하더라도 대타가 나올 확률이 높잖아요.
대기 명단을 보면서 누가 나올지 어느 정도는 예상해서 초구 확률을 보고 나가요. (긴장하는 와중에 그게 다 외워져요?) 아뇨? (웃음) 그냥 간단하게 이 타자한테는 어떤 공을 던지고 저 타자한테는 어떻게 승부하겠다는 식으로 머릿속에 집어넣는 거죠. 그러다가 외웠던 게 안 떠오르면 “오! 뭐지?” 하다가 그냥 준수 형이나 포수 선배님들을 믿고 시키시는 대로 던집니다.

지난 인터뷰에서는 부모님이 선수 본인보다 긴장을 더 한다고 했잖아요. 지금은 더 어려운 상황에 나오고 있는데 어때요?
올해 더 긴장하시는 듯해요. 야구장에 자주 오셔서 이제는 그냥 장난처럼 “이제는 집에서 볼 때 되지 않았나?” 하고 말씀드리거든요. 제가 긴장을 좀 덜 하게 됐다고 하더라도 지켜보는 사람의 떨림은 또 다르잖아요. 그래서 “집에서 시원하게 TV로 보는 게 낫지 않나?”라고 해도 부모님은 “네 등장곡 들으러 야구장 간다” 하시죠. 긴장한다고는 절대 말씀 안 하세요.

#대표팀을 향해

지난 K-베이스볼 시리즈를 대비한 대표팀에서 친해져 지금까지 연락을 이어 오는 동료도 있어요?
어린 친구 중에 (김)영우(LG 트윈스)나 (배)찬승(삼성 라이온즈)이랑은 지금도 꾸준히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낯을 안 가린댔는데, 처음에 어떻게 다가갔어요?) 찬승이는 낯을 좀 가리는 편인 듯한데, (이)호성(삼성 라이온즈)이랑 먼저 친해지니까 호성이랑 같이 다니던 찬승이와도 금방 가까워졌어요. 그냥 다가가서 먼저 인사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친해졌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얘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친구가 돼요.

이번 가을에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향한 욕심도 있겠어요.
솔직히 어린 선수라면 누구나 다 대표팀에 선발되는 걸 꿈꿀 거예요. 또 병역 혜택이 달려있기 때문에 대상이 되는 선수들은 더더욱 가고 싶어 할 거고요.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솔직히 가고 싶습니다!

대표팀 명단 발표 전까지는 어떤 걸 보완하고 싶어요?
아시안게임에 가고 싶다고 해서 그걸 크게 의식하거나 신경 쓰지는 않고 있어요. 어차피 기다리다 보면 명단은 나오는 거니까 제자리에서 그냥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체코전에서는 8구로 한 이닝을 완벽히 마쳤잖아요. 그 후기도 궁금해요.
원래는 제 가슴팍에 KIA 타이거즈 로고가 있어야 하는데, 대신 ‘KOREA’가 쓰여 있으니까 뜻깊었어요. (대표팀 마무리 같은 꿈도 있어요?) 그렇게 자세한 목표보다는 그냥 제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불펜에 있기만 해도 좋을 것 같아요.

롤 모델이라는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에게 비시즌에 밥도 한 번 사 달라고 했잖아요. 식사는 했나요?
비시즌에 선배님께 연락드렸는데, 신기하게 제가 부산에 내려가면 선배님이 광주에 계시고 제가 광주에 오면 선배님도 부산에 가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번 롯데전에 얘기를 오래 나눴습니다. 선배님이 지금 제 공은 기가 막히니까 원래 하던 대로만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마무리를 맡게 됐을 때,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원중에게 조언을 구한 적도 있어요?
해영이 형이 말해 줬던 것처럼, 원중 선배님도 “마무리라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 다른 이닝이랑 똑같잖아”라고 말씀하셨어요.

구종을 아예 바꾼 것도 그렇고, 체인지업을 장착한 걸 보면 새로운 도전에 두려움이 없어 보여요. 어렸을 때부터 그런 성격이었어요?
솔직히 포심 패스트볼을 투심 패스트볼로 완전히 전환했던 건 그때가 거의 야구를 반쯤 포기한 상태였기 때문이거든요. 빠른 공의 구속이 너무 안 올라오니 최후의 방법을 써 봐야겠다 싶어서 바꾼 거였으니까요. 근데 지금 체인지업을 던지고 싶어 하는 건 위기감에서 시작된 게 아니라 제 투구 패턴에서 체인지업이 있으면 더 좋아지겠다 싶어서 연습한 거라서요. 불안이 없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다른 듯해요.

어렸을 때 내야수를 했었다고요. 언제 투수로 정착했어요?
초등학생 시절에는 감독님이 3루수를 시키셨어요. 달리기가 빠른 편이 아니라 유격수는 힘들었는데 공은 정확하게 멀리까지 잘 던지는 편이어서 맡기셨나 봐요. 그러면서 투수도 경험했는데, 그때도 제구는 괜찮고 공은 느렸거든요. 그러다 중학교 3학년 정도부터 완전히 투수로만 운동했어요.

타자를 해 보고 싶다는 욕심은 없나요?
아이, 안 돼요. 타격하는 데 재미를 느끼긴 하는데, 여기 있는 투수들의 공을 쳐야 한다고 가정하면 절대 못 할 것 같아요.

던지고 내려올 때 본인 유니폼이 보이면 좋겠다고 얘기했었는데, 요즘 많이 늘었죠?
사실 작년 시즌 후반부터 내려오면서 관중석을 보면 제 유니폼이 종종 눈에 띄더라고요. 벤치에서 불펜으로 갈 때나 불펜에서 마운드로 올라갈 때 근처 관중석 팬분들이 제 유니폼을 흔들어 주세요. 긴장하는 중에도 제가 지금 입고 있는 유니폼이랑 똑같은 게 관중석에도 있으니 “뭐야!” 하고 깜짝 놀라요.

겨우내 연마했던 체인지업은 올해 더 자주 볼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는 4월 25일 롯데전에서 딱 한 번 던져서 땅볼로 이어졌거든요. 제가 원하는 결과였고,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아서 앞으로는 더 자주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습할 때는 계속 던지고 있지만, 제가 나가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체인지업을 쓰면 더 어려워질 수 있어서요. 지금 생각해 보면 1점 차에 그렇게 던졌다는 게 말도 안 됐는데, 그때는 그냥 던지고 싶었습니다.

등판하면 팬들에게 안심을 주고 싶다던 꿈에 어느 정도 가까워졌다고 보나요?
아직은 아닌 듯해요. 홀드나 세이브 개수처럼 수치적인 목표는 딱히 없지만, 한 이닝을 깔끔하게 막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큰 사랑을 보내 주고 있는 KIA 팬들에게 인사하며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던질 때 안정감이 있는 투수가 됐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더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6년 182호 (6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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