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앞두고…'8명 이탈하면?' 전운 고조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이르면 모레(4일) 국회에서 재표결이 이뤄집니다. 국민의힘에서 8표만 이탈하면 통과되는 만큼 여당 내 분위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한동훈 대표 빼고 원내 지도부와, 한동훈 대표는 다음 주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각각 만찬을 갖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따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이르면 오는 4일 국회에서 재표결에 부쳐집니다.
현재 의석수를 감안할 때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 이탈 표가 나오면 특검법은 재의결됩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저녁 추경호 원내대표와 여당 상임위원장과 간사 등 총 20여 명과 만찬을 합니다.
재표결을 앞두고 이탈 표 단속에 나선 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참석 대상에서 제외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수석대변인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예전에도 국감을 앞두고 여당 원내대표, 그리고 상임위의 위원장이나 간사, 이런 분들과 함께 대통령 만찬을 하기도 했던 적이 있어요. 그런 차원이라고 보이고요.]
추 원내대표 역시 "통상적으로 하는 행사이자 모임"이라며 당정갈등이라는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친한계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 : (당정이) 껄끄럽고 갈등이 있다라는 얘기들이 오가고 있는데, 만찬에서 또 빼놨다 그러면 상당히 오해받을 수 있는 그런 소지가 많죠.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만나는 건 시혜를 베푸는 게 아니라 그건 의무거든요.]
한 친한계 인사는 "당대표는 원내 사안을 포함해 총괄적으로 지휘하는 역할"이라면서 "원외라는 이유로 당대표를 안 부르는 건 치졸하고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대표는 오는 7일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만찬을 하기로 해 원외를 중심으로 세력 확장을 꾀하며 맞불을 놓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조만간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만큼 모든 상임위를 가동해 김 여사 관련 의혹을 파헤치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사의 사과 등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당 원내 지도부는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다는 계획이지만, 당정 갈등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재표결에서 이탈 표 단속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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