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라브4, 선루프 폭발 신고 급증… 차주들 집단소송까지

라브4 <출처=토요타>

라브4의 소유주들이 토요타에 대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사건은 라브4의 판매량이 높은 미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다수의 운전자가 선루프가 예고 없이 격렬하게 파손됐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관해 제기된 여러 건의 사례에 따르면, 토요타 라브4의 파노라마 선루프가 갑작스럽게 파손되거나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소유주는 선루프를 두 차례 교체했고, 그때마다 약 69만 원의 보험 자기부담금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현재 미국에서 집단소송으로 진행 중이며, 연방 법원 판사는 2025년 9월까지 집단소송 인증 신청 기한을 설정하고, 2027년으로 재판 일정을 정한 상태다.

라브4 선루프 <출처=토요타>

특히나 2021년형 토요타 라브4를 운행 중이라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송은 지난 2023년, 라브4 소유주 ‘제프리 타킬리’와 ‘아르셀리 가메즈’ 두 사람이 처음 제기한 것으로, 타킬리는 구입 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선루프가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보험사로부터 수리비를 보상받았고, 수리는 토요타 공식 대리점이 아닌 외부 정비소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 이후 타킬리는 소송을 철회해 현재 원고 명단에서는 제외된 상태다.

반면 가메즈는 소송을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2021년형 토요타 라브4를 구매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선루프가 폭발했다고 주장 중이다. 첫 교체 당시 약 69만 원의 보험 자기부담금을 지불했고, 이후 교체된 선루프마저 파손되면서 두 번째도 같은 금액을 부담했다고 밝혔다.

라브4 <출처=토요타>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원고 측은 “토요타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자발적으로 파손되는 경향이 있음에도, 이와 관련된 제조상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또한 “선루프는 파노라마 루프 제조에 사용된 자재의 결함, 제조 공정의 미비, 또는 해당 차량의 구조적 결함 등의 원인으로 파손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도 지난 수년간 ‘라브4의 선루프가 갑작스럽게 파손된다’라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된 바 있다. 일부 운전자는 선루프가 깨질 때 총성이 들리는 듯한 큰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라브4 <출처=토요타>

한편, 미국 연방지방법원 데일 A. 드로즈 판사는 현재 원고 측에 2025년 9월 5일까지 집단소송 인증 신청을 제출하도록 기한을 설정했으며, 2027년 3월 23일을 잠정 재판일로 지정한 상태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