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으른 동료를 보면 짜증이 나나요? 정상입니다."
행동 과학에 대한 보고서를 제공하는 비영리 디지털 잡지 'Behavior Scientist(행동 과학자)'에는 나태한 동료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용이 실렸다.
당신은 현재 한 회사의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이 회사에서 5년 동안 일 해왔고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있다. 당신이 앉은 오른쪽에는 근태가 좋지 않고 늘 업무량을 채우지 못하는 '나나태'가 일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종종 이 사람이 어떻게 직장을 구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당신의 왼쪽에는 갓 대학을 졸업하고 열정이 가득한 '안나태'가 앉아있다. 열정 넘치는 그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어하며 빠르게 일을 처리하려고 끊임없는 연구를 한다.
여기서 당신은 각기 다른 두 가지 프로젝트를 하나는 '나나태'와 다른 하나는 '안나태'와 하게 됐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중 당신은 '안나태'와 일할 때 생산성이 더 높아진 것을 알게 됐다. 반대로 '나나태'와 일을 할때는 짜증이 나기 시작하고 스트레스로 가득 차 있곤 한다. 결과는 당연히 생산성과 사기 저하로 이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대다수의 '안나태'의 팀원들은 함께 열심히 일하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 받는 반면, '나나태'와 일한 팀원들은 더 게을러지고 서로에게 더 많은 화를 내는 경향을 보였다.

각기 다른 두 사람이 평범했던 팀원들을 각기 다른 결과로 이끈 이유는 뭘까?
경제학자 존 호튼과 리처드 제크하우저는 NBER(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작업 논문 "생산에서 동료 효과의 원인: 일련의 현장 실험에서 얻은 증거"에서 이 질문을 탐구한다.
연구에 따르면, 근로자들이 생산성이 높은 고출력 동료에 노출되면 똑같이 생산성이 높아지고, 저출력 동료에 노출되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놀라운 점은 저출력 동료에 노출된 근로자들은 동료의 결과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결국 저출력 동료를 처벌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이 점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다시 예제로 돌아가 보자. 당신은 '나나태'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도대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나태'는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이 경우 나나태가 제대로 일을 하지 않으면 당신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그룹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경제학자들이 무임승차라고 부르는 노력의 공로를 '나나태'가 인정받을까 봐 걱정도 된다. 당신은 함께 좋은 평가를 받게 될까봐 좋은 성과를 내고 싶지 않다.

이때 두 사람 모두 별도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설정을 해준다면 당신은 다른 결과를 낼까. 호튼과 제크하우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자신의 성과와 관련이 없어지는데도 스트레스 레벨이 변화하지 않고 사기가 올라가지도 않는다.
호튼과 제코우저에 따르면, 당신의 반응은 형평성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형평성은 공정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로 생각할 수 있다. 한쪽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면 '불공정'해 보인다. 이렇게 인식된 불공정성은 대다수의 직원들에게 게으름뱅이를 처벌하고 싶게 만든다.
이 공정성의 바로미터는 다른 사람이 더 열심히 일하도록 '나나태'를 처벌하거나, '나나태'가 더 일하게 만들어 불공정을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행동 경제학자들은 오랜시간 동료 효과의 원인과 결과를 연구해 왔기 때문에 동료 효과가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좋든 싫든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나나태'족과 '안나태'족을 만나게 될 것이다. '안나태'족을 고용하는 것은 축복일 수 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나나태'족을 고용했다면, 관리자는 직원들의 사기와 생산성을 위해 제대로 된 '나나태'족의 처벌과 업무 할당이 동반돼야 한다.
끝으로, 당신의 사기와 업무 실적을 끌어올려 줄 '안나태'가 당신 곁에 나타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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