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근력 운동만으로 개선 효과 한계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2025. 11. 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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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소 운동과 식단 관리 병행해야…중성지방이 높을 경우 탄수화물·술·당류·과식 줄여야

(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웨이트·크로스핏 등 운동과 식단 관리를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려진 한 연예인이 최근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 과도하게 높아지거나, 좋은 지질로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이 낮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해당 연예인은 집에 다양한 운동 기구를 갖춰두고 복싱과 크로스핏 등 고강도 운동을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진단을 받자, 의료진으로부터 "운동을 더 해야 한다"는 권고를 들었다고 한다. 

연구와 임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근력운동만으로는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며, 특히 유산소 운동이 부족하면 지질 개선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홍진헌 세란병원 내과장은 "유산소 운동은 HDL을 높이고 중성지방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지만, LDL 감소 폭은 개인차가 크고 제한적일 수 있다"며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실천하고, 여기에 근력운동을 보조적으로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freepik

체중 관리와 식습관 조절도 필수적이다. 체중을 5~10%만 줄여도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개선되고, 혈압·혈당 등 다른 대사 지표도 함께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알코올은 중성지방을 크게 높이는 주요 원인이므로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다. 흡연 역시 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금연과 절주가 반드시 필요하다.

고지혈증은 뚜렷한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가족 중 고지혈증이나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다면 유전적 요인을 고려해 더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고지혈증은 비만·지방간과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며, 이러한 질환들이 서로 위험 인자를 강화해 악순환을 만들기도 한다.

고지혈증을 방치하면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여 죽상경화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은 물론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의 위험까지 높인다. 이로 인해 혈관성 치매 발생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홍진헌 과장은 "40대 이상이면서 복부 비만이 있거나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 배달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은 특히 고지혈증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유산소 운동이 가장 중요하며, 중성지방이 높을 경우 탄수화물·술·당류·과식을 줄여야 한다. LDL 개선을 위해서는 삼겹살·버터·기름진 육류 등 포화지방과 빵·과자·튀김·치킨과 같은 트랜스지방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고지혈증은 본인이 자각하기 어려운 질환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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