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비축유, 대규모 방출에 1980년대 이후 최저수준 근접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촉발된 원유 공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비축유(SPR)를 대규모로 방출하면서 비축량이 1980년대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에너지부가 현지 시각 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전략비축유 재고량은 지난주에만 800만 배럴이 감소했습니다.
이는 전주 감소분인 910만 배럴보다는 적지만, 5월 중순 기록한 사상 최대 감소 폭(990만 배럴)에 이어 대량의 비축량 소진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미 전략비축유 재고량은 현재 3억 5천710만 배럴로, 지난 2024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블룸버그의 에너지·원자재 칼럼니스트 하비에르 블라스는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현재와 같은 방출 속도가 유지된다면 전략비축유는 다음 주 후반 바이든 행정부 당시의 최저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경우 비축량은 198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행정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석유 비축량을 소진하고 있다고 CNN은 짚었습니다.
지난 2월 말 전쟁이 개시된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비축유에서 약 5천800만 배럴을 시장에 풀었는데, 이는 전체의 약 14% 규모에 달합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략비축유를 대량으로 방출했고, 당시 비축량은 1980년대 이후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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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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