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골드러시, 2024년 투어러시…다시, 유콘으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알래스카 옆에 붙어 있는 캐나다 유콘.
밴쿠버 등 캐나다 대도시 공항을 한 번 경유해야 하는 수고를 들여서라도 유콘을 찾는 이유가 있다.
100년 전 골드러시에 휩쓸려 유콘에 들어와 눌러 산 사람들보다 9,900년 전 먼저 산 사람들, 선주민들이 재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겨울잠 자는 도시 : 유콘은 겨울 동안 폭설과 혹한, 극야(12월 기준 해가 11시에 뜨고 16시에 진다)로 인해 상당수의 가게나 명소, 심지어 일부 공공기관들마저 운영되지 않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알래스카 옆에 붙어 있는 캐나다 유콘. 우리나라에선 다소 생소한 지역이지만 일부 나라에선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여행지다. 가장 많이 찾는 건 미국인들이며, 아시아에서는 대만과 일본, 유럽에서는 독일 등에서 사랑받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한풀 꺾였던 인기는 지금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2023년 4분기, 2024년 1분기에 각각 화이트호스 항공편 도착 수가 4만1,526건, 5만380건으로 5년 평균 대비 39%, 82% 늘어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밴쿠버 등 캐나다 대도시 공항을 한 번 경유해야 하는 수고를 들여서라도 유콘을 찾는 이유가 있다.
먼저 대자연이다. 공기는 세계에서 가장 맑은 수준이다. 북극권이라 오로라처럼 특이한 자연현상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황량하지도 않다. 빙하 호수가 반짝이고 숲은 울창하다.
게다가 19세기 후반 골드러시 시대에 깔린 철도와 도로망이 이런 자연의 품 한가운데로 풍덩 빠져들 수 있게 만들어준다. 광부들이 금을 찾아다닌 탓에 산 속 곳곳으로 도로가 나 있다. 또 골드러시 시대의 낭만 자체도 콘텐츠가 됐다. 당시의 영화가 남긴 자취가 유콘 마을 곳곳에 그대로 깃들어 있다. 사금 채취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지금 유콘은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100년 전 골드러시에 휩쓸려 유콘에 들어와 눌러 산 사람들보다 9,900년 전 먼저 산 사람들, 선주민들이 재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역사와 이야기, 지혜가 산과 강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지금 새로워지는New 유콘의 이모저모를 연재로 다룬다.
유콘 여행 주의사항
겨울잠 자는 도시 : 유콘은 겨울 동안 폭설과 혹한, 극야(12월 기준 해가 11시에 뜨고 16시에 진다)로 인해 상당수의 가게나 명소, 심지어 일부 공공기관들마저 운영되지 않는다. 모든 시설이나 체험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건 평균적으로 매년 5월부터 9월이며 이 시기가 관광 성수기다. 운영 시간도 다 제각각이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오후 4시에 닫는 경우도 있다.
백야 :
하지에는 백야현상도 있다. 현지인들은 "그냥 커튼 치면 아무 문제없는데?"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관광객에겐 적응이 꽤 힘들 수도 있다. 안대 등을 챙겨야 한다. 관광 성수기인 8월 일몰 시간이 오후 10시 30분, 9월 일몰 시간이 오후 8시 30분 즈음이다.
교통 :
주도인 화이트호스를 제외하곤 대중교통이랄 것이 없다. 화이트호스 내부의 버스 노선도 그리 다양하지 않다.
여행자들에게 선택지는 두 가지다. 첫 번째 렌트카를 이용한다. 화이트호스 공항이나 도슨 시티 공항에 내리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렌트카 창구다. 가장 편한 방법.
두 번째 현지 여행사들을 두루두루 이용하면 된다. 공항에서 내리면 숙소는 일단 셔틀버스로 가고, 그 다음 숙소로 태우러 오는 여러 체험 프로그램들을 신청해서 이용하는 것이다.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숙소들도 많다.
월간산 10월호 기사입니다.
Copyright © 월간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