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GV80과 G80에 탑재된 후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RC)은 이번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에서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였다. 해당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열린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후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해 “최고의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며 “현대차그룹, 넷플릭스, 유튜브 등과 협약을 맺었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후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실물은 12일 서울 강남구 레스파스 에트나에서 열린 G80 부분변경 포토 미디어데이에서 언론 앞에 최초로 공개됐다. 해당 시스템은 2023년 9월 GV80 부분변경과 GV80 쿠페 공개 당시 소개됐지만, 당시 기자들과 인플루언서 등이 직접 해당 시스템에 대해 체험할 수 없었다.


이번에 공개된 제네시스 후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 크기는 14.6인치로 기존 G90 뒷좌석 디스플레이(10.2인치)보다 크다. 테슬라 모델 3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15인치)와 비슷한 크기로 보면 된다. 기존 G90 뒷좌석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골프장 정보, 차량 설정 등을 진행할 수 있지만 14.6인치 후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넷플릭스, 유튜브, 웨이브, 티빙, 스포티비 나우, LG채널 등 총 6개의 스트리밍 서비스의 앱 아이콘 위주로 구성됐다. 특히 디스플레이 아래쪽에는 각 스트리밍 서비스별 주요 콘텐츠 포스터도 살펴볼 수 있었다.
직접 유튜브를 클릭해 <블로터> 자동차 영상 채널인 ‘카미경’을 실행해보니 끊김이 느껴지지 않았다. 원하는 동영상 구간을 이동할 때 커서 이동도 자연스러웠다. 화면 터치 뿐만 아니라 뒷좌석 센터 암레스트에 마련된 다이얼과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다. 다만 영상 실행 후 뒤로가기 버튼이 후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에 보이지 않는게 아쉽다. 뒤로 가기 기능을 실행하려면 센터 암레스트에 있는 ‘BACK’ 버튼을 눌러야 한다.


제네시스는 앞쪽 27인치 디스플레이에 유튜브,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LG채널과 스포티비 나우 앱은 별도로 넣지 않은게 인상적이다. 각 스트리밍 서비스와 제네시스 간 이해관계가 서비스 구성에 어느정도 적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제네시스의 후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앞으로 BMW의 31.3인치 시어터 스크린과 경쟁할 전망이다. 시어터 스크린의 경우, 화면 크기가 제네시스보다 커 더 큰 몰입감을 선사하는 강점이 있지만 일부 승객의 멀미를 초래한다는 단점이 있다. 제네시스의 경우 멀미 걱정은 덜할 수 있지만 시어터 스크린 대비 웅장한 영상 콘텐츠를 뒷좌석에서 접하기 어렵다. 특히 BMW 시어터 스크린과 제네시스 후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모두 CES에서 중점적으로 소개된 이력이 있는 만큼, 뒷좌석 승객에 초점을 맞춘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대한 업계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판매중인 제네시스 G80 후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옵션 가격은 300만원이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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