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솥비빔밥’ 중국 문화유산으로 지정…외교부 “단호하게 대응”

김명일 기자 2024. 9. 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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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검색한 돌솥비빔밥. /뉴시스

한국 전통 음식인 돌솥비빔밥이 중국 한 지방정부의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외교부는 “역사 왜곡 시도”라고 반발했다. 중국 북동부 지린성 정부는 3년 전인 2021년 12월 돌솥비빔밥을 성급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외교부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역사 문제는 우리 정체성과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라며 “중국 측의 역사 왜곡 시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이번 지린성 조치를 포함해 우리 문화 정체성과 관련된 사안이 양국 국민 간 우호정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중국 측에도 필요한 노력을 지속할 것을 촉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북동부 지린성 정부는 돌솥비빔밥이 ‘중국 조선족의 전통 조리 기법’이라며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가래떡 등 쌀을 이용한 떡 조리법도 성급 유산으로 함께 등재됐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 등에 따르면 중국은 돌솥비빔밥 외에도 윷놀이와 김치 제조법 등을 자국의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상태다.

지난 2008년에는 중국이 우리의 전통 ‘농악무’를 ‘조선족 농악무’로 바꿔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올린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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