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재명 지키기? 어느 것이 옳은지 판단할 수 없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 거취를 둘러싼 당 안팎의 갈등이 깊어지는 것을 두고 "어느 것이 옳은지 판단할 수가 없다"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강연에서 "(당내에서) 이 대표를 지켜달라는 목소리가 있고 이대로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누군가를 밟고 가는 것은 안 된다"며 "안에서는 치열하게 싸우지만 바깥에서 공격하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친문', '반문', '친명' 등이 중요하지 않다"며 "저는 이 대표를 싫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정치권 상황을 비판하기도 했다.

고 최고위원은 "요즘 뉴스를 보면 화가 나 텔레비전을 꺼버리고 싶다"며 "(윤 대통령 취임) 한두 달만 지나면 괜찮은 줄 알았다. 숨이 막히는데 아직도 (임기가) 4년이나 남았다"고 직격했다.

그러나 민주당을 향해서 "그냥 윤석열, 국민의힘이 싫다고만 해서는 안된다"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들, 산업재해로 죽어간 사람들, 비정규직 여성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또 "윤석열 대통량에게 정말 부탁드린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지우기를 그만두고 나라를 생각하라"고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지금 윤 대통령은 야당이 하는 말은 무조건 안 듣는다"며 "우리가 제안했던 대로 했다면 지지율이 이렇게까지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