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도 위험 급등? 강달러 전망이 휘젓는 경제 f. DB금융투자 문홍철 파트장

#유럽 vs 미국, 환율 전쟁에 한국 증시 흔들린다

환율이 121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일주일사이 1260원대로 반등했습니다. 지난주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에 충격을 줬는데요. 매년 1월은 인구 수치, 업종 분류, 벤치마크 등으로 많은 수정과 재설정이 발생하고, 계절 조정 폭도 크기 때문에 일관성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고용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53만명만큼 서프라이즈 수치는 아니라고 봅니다.

센서스 조사에서 노동자는 왜 증가했을까요? 저희는 작년 이민자가 많이 늘어서 생긴 현상이라고 추정합니다. 미국은 코로나 등 긴급 상황일 때 국경을 폐쇄할 수 있는데요. 이 법안을 실행하려면 대통령이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해야 합니다. 국가 비상 사태에서는 미국 내 이민자 중 질병에 걸린 사람을 추방할 수 있는데, 이 수치가 코로나 기간에 연간 40만명이 넘습니다. 현재는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저임금 서비스 업종인 레저·접객업 구인이 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감원 이슈가 있는 IT 기업들은 전체의 2%에 불과해 고용은 여전히 높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환율을 보려면 미국도 중요하지만, 유럽의 상황을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지난주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 결정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럽의 물가 상승률을 2%로 낮출 수 있도록 금리를 상당한 폭으로 올리고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에 유럽 금리가 폭락하며 유로화는 약해졌고 달러를 밀어 올렸습니다.

금리가 인하되면 달러는 약세로 갑니다. 연준은 역사적으로 6개월 이상 금리를 동결한 적이 없고, 저는 금리 인상은 이미 끝났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연준의 금리보다 달러가 더 중요합니다. 달러가 강하면 일시적으로 주식은 힘들 수 있고, 매수를 한다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문제가 터지면 미국 달러는 강해집니다.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되며 전세계는 충격이었는데, 이때 달러는 초강세였습니다. 부채 한도가 어떻게 될지는 정치적인 이벤트이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사우디가 중국과 위안화로 원유 거래를 시작하겠다고 했지만 미국을 버리기엔 쉽지 않습니다. 사우디와 미국의 관계는 유가, 물가, 금리 등 모든 측면에서 연결이 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삼프로TV 한지원 기자 cds04202@3pro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