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우주를 줄게' 글로벌 흥행으로 종영

국내 안방극장에서는 낮은 시청률로 고전했던 tvN 수목드라마 '우주를 줄게'가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국내 시청률 1%대라는 성적표와 대조적으로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K-드라마'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지난 12일 종영한 '우주를 줄게'는 배우 배인혁과 노정의가 주연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으나, 국내 시청률 지표는 다소 아쉬웠다. 첫 방송 1.9%로 시작해 중반부 1.3%까지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고, 최종회 역시 2.0%를 기록하며 잔잔한 성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의 성적표는 '기적'에 가까웠다.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 따르면, 이 작품은 종영 시점에 전 세계 142개국에서 시청자 수 기준 주간 순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브라질, 영국, 프랑스,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등 대륙을 가리지 않고 주요 국가 정상에 오르며 현지 시청자들을 완벽히 사로잡은 것이다.

해외 관객들은 작품의 완성도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라쿠텐 비키' 내 사용자 평점은 9.7점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유지했으며, 일본 최대 OTT 플랫폼인 '유넥스트(U-NEXT)'에서도 전체 드라마 순위 3위, 한류·아시아 드라마 부문 일일 재생 순위 1위를 달성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을 타깃으로 하는 'HBO Max'에서도 긍정적인 리뷰가 쏟아지며 글로벌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이러한 해외 열풍의 비결로는 자극적이지 않은 '무공해 힐링 서사'와 주연 배우들의 '멜로 케미'가 꼽힌다. 극 중 이모 우현진(노정의 분)과 조카 선우주(박유호 분)가 보여준 따뜻한 가족애와 일상적인 힐링 요소들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글로벌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극 후반부 선태형(배인혁 분)과 우현진의 본격적인 '쌍방 로맨스'가 불을 지폈다. 특히 화제가 된 공항 고백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이는 해외 팬덤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며 막판 흥행 화력을 더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국내 지표와 글로벌 지표 사이의 격차는 최근 K-콘텐츠가 소비되는 방식이 얼마나 다변화되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해외 팬들은 한국 드라마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과 배우들의 매력에 집중하며 자발적인 홍보 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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