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스타로 만들어준 감독" 무리뉴 후임 'KIM 스승' 급부상→페네르바흐체 '단장피셜' 떴다! "유럽대항전 8강 자신" 호언장담

박대현 기자 2025. 9. 5. 18: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Fenerbahce Duyumlari' SN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흐체가 루치아노 스팔레티(66) 전 SSC 나폴리 감독을 후임 사령탑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미 데빈 오제크 페네르바흐체 단장과 인터뷰를 마쳤고 이 자리에서 유럽대항전 8강행을 약속했다는 후문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SportMediaset'은 5일 "스팔레티 전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페네르바흐체 차기 감독 1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세르지우 콘세이상 전 AC 밀란 감독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도 물망에 올라 있다. 새 지도자는 9월에 치러지는 페네르바흐체 회장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적었다.

페네르바흐체 내부 사정에 밝은 'Duyumlari' 역시 같은 날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스팔레티 감독이 오제크 단장과 면담에서 최소 1명의 추가 보강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이 팀을 맡을 경우 최소 쉬페르리그 우승과 유럽대항전 8강 진출을 약속하며 지도력을 어필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 X

이탈리아 국적인 스팔레티는 자국에서 오랫동안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지도자다.

현역 시절은 무명에 가까웠다. 스페치아 칼초, 엠폴리 등에서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존재감이 미미했다.

1994년 엠폴리에서 감독 커리어 첫발을 뗐다. 부임 첫해부터 전술가로서 역량을 발휘했다.

엠볼리 2부 승격을 이끌었고 승격 뒤에도 강등권과 거리가 먼 안정적인 성적을 일궈냈다. 이후 지도력을 인정받고 삼프도리아, 베네치아, 우디네세 칼초 등에 차례차례 부임했다.

자국 축구계에서 촉망받는 신예 지도자로 명성을 드높였다.

2004-2005시즌이 첫 분기점으로 평가받는다. 우디네세를 세리에A 4위에 올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안겼다.

이때부터 '감독 스팔레티'를 향한 관심이 이탈리아 안팎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2005년 세리에A 명문 AS 로마 지휘봉을 잡았다. 2시즌 연속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수확해 맹위를 떨쳤다.

2009년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에 부임해 현역·지도자 커리어 최초로 이탈리아를 벗어났다. 5년간 제니트를 이끈 뒤 2016년 AS 로마로 복귀했고 이후 인터 밀란 수장을 맡아 명가 재건에도 한몫했다.

백미는 '나폴리 시절'이다. 2021년부터 나폴리를 이끌었는데 2022-2023시즌 스쿠데토를 들어 올려 유럽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와 연도 이때 맺었다. 당시 스팔레티는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공격 축구로 나폴리의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안내했다.

김민재는 후방에서 경이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리그 최우수 수비수에 선정되는 등 팀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스팔레티는 'DAZN'과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한 경기에 최소 20가지의 놀라운 활약을 보여 준다. 나는 그가 정말로 세계 최고 센터백이라 생각한다"며 "한국인 수비수가 발에 공을 두고 달리기 시작하면 단 5초 안에 상대 페널티박스로 진입해 득점을 꾀할 수 있게 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과 불화로 우승 직후 돌연 사임했다.

피치 외적인 이슈로 야인이 된 그를 이탈리아 대표팀이 놓치지 않았다.

2023년 8월 아주리 군단 수장으로 올라섰다. 하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유로 2024 16강에서 스위스에 덜미를 잡혀 쓴잔을 마셨고 2024-2025 네이션스리그서도 8강에서 고개를 떨궜다.

지난 6월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노르웨이에 0-3으로 완패한 것이 치명타였다. 노르웨이전을 끝으로 경질이 확정됐다.

아주리에서는 나폴리, AS 로마 시절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한 가운데 페네르바흐체에서 재기를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지 팬들은 대체로 반색하는 분위기다. SNS를 중심으로 "특유의 4-3-3 전술을 앞세워 나폴리 깜짝 우승을 이뤄낸 검증된 지도자"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 잔루카 가에타노, 김민재 등 미완의 젊은 피를 스타플레이어로 만든 감독" 등의 긍정적인 목소리가 주를 이룬다. 무리뉴 후임으로 3개월간 외유 중인 세리에A 우승 경력 사령탑을 적극 반기는 양상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