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대화형 AI’ 1년 만에 500만 돌파…금융권 ‘AI 비서’ 대중화 앞장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500만명을 돌파하며 금융권의 ‘AI 비서’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10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AI 검색’으로 출발한 이 서비스는 금융 계산, 이체, 정보 확인 기능을 통합한 ‘카카오뱅크 AI’로 진화해 왔다. 출시 3개월 만에 100만명을 넘어선 이후 6개월 만에 200만명, 8개월 만에 300만명을 기록하더니 1년 만에 500만명을 달성했다. 서비스 출시 이후 1분당 약 10명의 신규 이용자가 유입된 셈이다.
이 같은 급성장의 배경에는 지난 4월 단행한 시스템 개편이 자리 잡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단순 조회를 넘어 투자 정보와 카드 혜택 검색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이용자의 투자 성향과 이해도를 분석해 국내외 주식 시세, 배당 정보, 포트폴리오 분석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고도화된 성능을 선보였다.
개편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개편 이후 주식과 펀드 등 투자 정보를 찾기 위해 AI를 이용하는 고객이 하루 평균 10배 이상 급증했다. 여기에 문맥을 파악해 다음 질문을 제안하는 ‘꼬리질문 추천 기능’이 더해지면서 답변 만족도는 90% 이상으로 올라간 반면, 대화 도중 이탈하는 비율은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1년간 고객들이 가장 많이 던진 질문은 ‘고유가피해지원금’(44만건)과 ‘민생회복소비쿠폰’(17만건) 등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30대 젊은 층에서는 입출금통장, 파킹통장, 청약통장 등 기본적인 목돈 마련 및 금융상품 관련 질문이 주를 이뤘다. 40~60대 이상 중장년·고령층에서는 주식, 정책자금, 투자상품 등 본격적인 자산관리와 재테크 관련 문의가 젊은 층 대비 2배 이상 압도적으로 많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AI를 통해 금융 지식이 부족한 청소년과 고령층도 보다 쉽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AI 기술 기반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