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가 25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방산기업 LIG D&A에 5000억원 출자를 승인했다. 천궁-Ⅱ·L-SAM 양산 확대에 쓰인다.
정부 주도 국민성장펀드가 방위산업에 본격적인 실탄을 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방산수출 기업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에 대한 500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 출자를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날 항체-약물 접합체 신약기업 리가켐바이오에도 5000억원이 배정돼, 첨단전략산업 두 축에 총 1조원이 투입된다. 미사일 방어체계 생산능력 확충과 K방산 수출 확대를 동시에 겨냥한 결정이다.

"5000억은 어디에 쓰이나"
이번 자금은 LIG D&A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천궁-Ⅱ(중거리 지대공미사일)와 L-SAM(장거리 지대공미사일)의 양산시설 증축에 우선 투입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 무인화·자율체계 플랫폼 연구개발 비용도 확보한다. LIG D&A가 신규 발행하는 우선주 5000억원을 첨단전략산업기금과 민간 금융권이 인수하는 구조다.

"마중물 삼은 민간자금 유인"
펀드 운용은 민간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와 디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첨단전략산업기금 출자를 마중물 삼아 민간 금융권 자금을 추가로 끌어오겠다는 구상이다. 정책자금이 단순 지원을 넘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펀드형 모델을 택한 셈이다.

"한국형 미사일방어 KAMD 뒷받침"
천궁-Ⅱ와 L-SAM은 항공기와 탄도탄을 동시에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 자산이다. 금융위는 이번 투자가 생산능력 확충과 지역 일자리 창출, 글로벌 수출성과 지속이라는 경제효과와 함께 우리 방공망의 근간을 떠받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천궁-Ⅱ는 이미 중동 수출에서 성과를 내며 K방산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

바이오와 방산을 첫 투자 대상으로 고른 국민성장펀드의 행보는 정부가 어디에 미래 성장동력을 걸었는지를 보여준다. 미사일 방어망이라는 안보 자산이 동시에 수출 산업으로 커지는 흐름 속에서, 이번 1조원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