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에서 포옹으로 변신… 손흥민 득점-이강인 도움, 한국 축구 살렸다[초점]

이정철 기자 2024. 3. 2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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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이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오른쪽 윙백 김문환의 터치라인 오버래핑을 통해 높은 위치에서 공간을 확보한 채 공을 잡은 이강인은 손흥민과 조규성을 향한 양질의 패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손흥민과 이강인.

한국 축구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을 쏜 손흥민과 이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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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이강인이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양질의 패스를 건네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손흥민과 이강인의 합작골까지 터졌다. 두 선수는 득점 이후 환하게 웃으며 포옹을 했다.

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30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4차전 태국과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득점 후 이강인을 포옹하는 손흥민. ⓒKBS

이로써 한국은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2차예선 C조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지난 2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홈에서 피파랭킹 101위팀과 상대해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승점 3점을 벌어 최종예선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잃어버린 자존심을 세워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황선홍 임시감독은 '선발 이강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태국과의 홈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한 이강인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다. 오른쪽 측면 윙어로 배치됐다.

이강인은 경기 초반부터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오른쪽 윙백 김문환의 터치라인 오버래핑을 통해 높은 위치에서 공간을 확보한 채 공을 잡은 이강인은 손흥민과 조규성을 향한 양질의 패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선취골 기점도 이강인의 몫이었다. 전반 19분 이강인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조규성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배달했고 조규성은 골키퍼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빗맞은 공은 골문을 향해 굴러갔고 이를 이재성이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 밀어넣었다.

손흥민에게 달려가는 이강인. ⓒ쿠팡플레이

이강인은 손흥민에게도 최고의 기회를 제공했다. 후반 9분 페널티박스 왼쪽에 포진한 손흥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이후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태국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사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아시안컵에서 큰 다툼을 벌였다.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탁구를 치러 간 이강인과 이를 제지하는 손흥민 사이에서 큰싸움이 일어났다. 멱살잡이까지 오간 것으로 알려진 몸싸움이었다.

사건이 외부로 알려진 후, 이강인의 사과로 일단락됐지만 외부에서 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사이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시선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날 손흥민에게 적극적으로 패스를 전달하며 찰떡호흡을 보여줬다. 결국 득점까지 합작했다. 특히 손흥민과 이강인은 득점 후 환한 미소와 함께 포옹을 했다. 두 선수가 완벽히 화해했음을 보여주는 완벽한 퍼포먼스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손흥민과 이강인. 이 선수들이 불화 없이 공격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줘야 한국 축구가 살 수 있었다. 다행히 손흥민과 이강인은 태국전 원정경기에서 최고의 호흡을 뽐냈다. 한국 축구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을 쏜 손흥민과 이강인이다.

이강인을 끌어안는 손흥민. ⓒKBS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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