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에게나 봄은 조금은 특별한 계절이죠. 바람은 부드러워지고, 나무엔 연초록 잎이 피어나고, 거리마다 꽃들이 얼굴을 내미는 이 시기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밖으로 향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손잡고 걷기에 딱 좋은 장소들이 있어요. 바로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서울과 경기 인근의 ‘봄나들이 명소’들입니다.
오늘은 당일치기로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서울·경기 근교에서 만나는 감성 봄꽃 여행지 4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활짝 핀 꽃들과 함께 걷는 그 길 위에서, 당신의 봄도 더욱 찬란해질 거예요.
1. 전통과 봄이 만나는 공간, 용인 한국민속촌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단순한 꽃놀이를 넘어 *전통 문화와 봄 풍경이 어우러지는 ‘용인 한국민속촌’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야외 박물관이 아니라, 마치 옛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간이에요.
4월이면 민속촌 전체가 부드러운 햇살과 봄기운으로 물들며, 전통 기와집 사이로 봄꽃들이 피어나죠. 특히 요즘은 한복을 대여해 입고 돌아다니는 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봄볕 아래 고운 색의 한복과 꽃 풍경이 어우러지면 어디서든 인생 사진이 만들어집니다.
또한 주말에는 전통 혼례식, 줄타기 공연, 민속놀이 체험 등이 함께 열리며,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가득해요. 적당히 걷기 좋은 크기의 동선과 곳곳의 쉼터, 푸드존까지 갖춰져 있어 하루 머물기에도 충분한 매력을 지닌 여행지랍니다.
2. 봄바람 타고 떠나는 벚꽃 산책, 과천 서울대공원

과천에 위치한 서울대공원은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봄이면 벚꽃 명소로도 숨겨진 인기를 끌어요. 특히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에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초, 이곳은 꽃과 바람, 음악이 어우러지는 환상의 공간으로 바뀝니다.
대공원 벚꽃길의 특징은 느릿하게 걸으며 ‘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는 거예요. 천천히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꽃 아래 벤치에 앉아 쉬기도 하고, 버스킹 공연이나 플리마켓이 열려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족 단위로, 연인끼리도 참 좋은 공간이죠.
벚꽃이 가득한 길 위를 걷다가, 아이들은 동물원으로 향하고 어른들은 식물원에서 계절을 음미할 수도 있어요. 하루 종일 무리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봄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도심 속 봄나들이 코스로 더할 나위 없습니다.
3. 경마공원에서 벚꽃을? 의외의 벚꽃 명소, 렛츠런파크

벚꽃 하면 떠오르는 장소는 아니지만,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는 봄이면 정말 놀라운 반전 매력을 보여줍니다. 경마공원이라는 다소 독특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벚꽃 축제는 2025년 4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며, 꽃과 함께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죠.
렛츠런파크의 장점은 넓은 부지에 펼쳐진 넉넉한 벚꽃 산책로예요. 평소엔 말들이 달리는 코스가, 봄엔 사람들로 붐비는 꽃길로 바뀝니다. 특히 낮에는 경주를 즐기며 잠깐의 스릴도 경험할 수 있고, 밤이 되면 야간 벚꽃 조명 아래에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요.
가족 단위로 방문해도 충분히 즐거운 공간이에요. 간단한 놀이 시설과 넓은 잔디밭,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고, 매년 축제 기간엔 초보자를 위한 경마 체험도 운영되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답니다.
4. 튤립으로 물든 동화 속 정원, 에버랜드 플라워 페스티벌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용인의 에버랜드입니다. 놀이기구로만 유명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봄이 되면 이곳은 ‘튤립의 천국’으로 변신하며, 포시즌스 가든을 중심으로 3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화려한 꽃축제가 펼쳐집니다.
튤립은 물론 수선화, 무스카리 등 다양한 봄꽃들이 정원을 수놓고, 곳곳엔 산리오 캐릭터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설렘을 느낄 수 있어요.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 보면 놀이기구 타는 걸 잊을 정도로 빠져들게 되죠.
또한 에버랜드는 가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도 큰 장점입니다. 유아용 수유실, 쉼터, 카페, 다양한 먹거리까지 하루 종일 머물기 좋은 환경이라 봄날 가족 피크닉 장소로 손색이 없어요.
봄날, 당신만의 꽃길은 어디인가요?
이 네 곳은 모두 수도권에서 멀지 않아 당일치기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거리에 있어요. 지하철이나 시외버스로도 접근이 쉬워, 차가 없어도 가볍게 떠나기 좋습니다. 특히 뚜벅이 여행자라면 더욱 반가운 추천 리스트가 될 거예요.
봄날은 짧고, 꽃은 금세 져버려요. 하지만 그 풍경을 바라보며 함께한 시간이 남긴 감정은,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죠. 이번 주말, 잠시 숨 고르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꽃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그 길 위에서 당신도 분명 말하게 될 거예요.
“이 풍경 하나 보려고, 정말 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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