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역대급 역전극”… 아이오닉 9, 美 SUV 판 흔들다

“관세 피하고 대세 탔다”… 아이오닉 9, 美 전기차 시장 초토화
출처-현대자동차

고율 관세 장벽을 피하기 위해 전기차 현지 생산에 나선 현대차 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초부터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아이오닉 5의 현지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대형 SUV인 아이오닉 9의 생산도 개시했다. 이 같은 전략이 판매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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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는 올해 초부터 미국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5월 판매량은 6,292대로 4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면 같은 달 본격 판매에 들어간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는 2,832대를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현대차 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1월부터 5월까지 약 2만7,700대로, 현지 생산 개시 첫해부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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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역시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대형 SUV EV9의 판매가 급증했다. 올해 초 4개월간 360대에 불과했던 EV9 판매는 5월 한 달간 3,800대로 급증했다. 반면 기존 중형 전기차인 EV6는 같은 달 1,800대 판매로 전월 대비 22% 감소하며 대형 중심의 생산 전환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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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은 현대차 그룹이 고부가가치 대형 전기 SUV 중심으로 생산 역량을 재편하면서, 관세 회피와 수익성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아이오닉 9와 EV9은 미국 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SUV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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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판매 가격은 동결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현지 가격 전략이 향후 수익성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연기관차 규제 완화를 시사한 점도 전기차 수요 예측에 있어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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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지 생산 확대와 대형 전기차 중심 라인업 전환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 전략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현대차 그룹의 사례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려는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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