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군 가족에 ‘훈련 간다’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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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내부적으로는 러시아 파병 함구령을 내린 분위기입니다.
“왜 남의 나라 전쟁에 희생해야 하느냐”는 주민들의 동요가 꽤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제 차출의 공포감도 크고요.
병사 가족들에게는 훈련 간다고 거짓말까지 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러시아 파병 문제를 감추기 위해 군 장교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시켰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이성권 / 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군대 비밀누설을 이유로 장교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차출 부대 소속 병사들은 입단속을 하고 파병 군인 가족에겐 훈련 간다고 거짓 설명하는 정황도 포착되었다고 합니다."
파병 사실 유출 확산을 의식해 내부 보안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의 차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은 강제 차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왜 남의 나라를 위해 희생하냐'는 여론이 돌고 있는 겁니다.
가뜩이나 지난 7월 압록강 수해로 인한 피해가 아직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파병 소식이 민심 동요에 불을 지폈습니다.
한 탈북인은 “가뜩이나 수해 복구에 식량 사정으로 아비규환인데 파병소식으로 북한 전체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잠재우기 위해 지난 21일 김정은이 자강도 피해복구현장을 찾고, 노동신문은 '김정은 중심으로 단결해야한다"는 메시지를 연일 내놓고 있습니다.
추가 파병까지 언급되면서 북한 내 주민들의 동요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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