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기본계획안 공개] ③ 지역 발전·상생 방안 내용은?

(앵커)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기본 계획안을 공개하며 도민과 함께 하는 공항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역 발전·상생 방안이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한 데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지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천 페이지 분량의 제2공항 기본계획안.

지역발전과 상생 방안을 45페이지 분량으로 별도 기술하고 있습니다.

공항개발 예정지에 마라도 2배 가량면적의 전면시설에 컨벤션과 호텔을 비롯한 관광시설, 복합문화시설과 R&D 교육시설 등을 개발하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민간 참여를 통해 재원조달이 가능하고, 지자체 참여 방식은 추후 구체적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2공항 찬성측 주민들은 성산읍체육관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제주경제를 살릴 제2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제주도지사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오병관 /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국토부 장관의 요청이 있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요청이 안될 것이고 또한 주민투표를 한다는 것은 우리 도민의 의견을 둘로 나누는 현상이 오기 때문에..."

토지 보상, 이주 대책, 소음 대책 등도 기본계획에 담겨 있습니다.

국토부는 대규모 이주에 따른 여러 문제들이 있음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내부 규정에 토지 보상법외 추가 생활 대책에 대한 세부 규정이 없고, 향후 이주 대상 지역 위치 선정에 따른 갈등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주민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토지 보상과 관련해서도 대토를 원할 경우 타 지역으로 유도가 필요하지만 농지 은행 실적이 저조한 제주의 경우 보완 방안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 동의 과정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2공항 반대 주민들은 국토부가 내놓은 기본계획안 역시 부실 투성이라고 주장합니다.

김문식 / 성산읍 수산 1리장
"주민들에 대한 대책도 너무 부실하고 만약에 이주를 해서 지역 공간을 마련한다해도 과연 우리가 거기에서 뭘하고 살 수 있을까... 그런 것에 대한 이야기도 없고."

국토부가 도민과 함께 하는 공항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작 도민과 함께 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해석은 지역내에서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