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하는 '오징어 게임' 시즌2, 어떤 이야기일까?

▲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알려줌]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Squid Game Season2, 2024)

어린 시절 추억의 게임이 죽음의 게임이 되는 기발한 발상, 목숨값이 곧 상금이 되는 독특한 데스 게임의 룰, 극단적인 자본주의 질서 안에서 경쟁적으로 변질되는 인간의 본성을 낱낱이 드러낸 스토리로 전 세계를 열광시킨 <오징어 게임>(2021년)이 돌아왔다.

세계 곳곳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울려 퍼질 만큼 폭발적인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아시아 작품 최초로 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수상뿐만 아니라, 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28회 미국 배우 조합상, 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58회 백상예술대상 등 유수의 국내외 시상식에서 수상을 이어가며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2024년, 누적 시청 시간 22억 시간을 돌파하며 여전히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작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 새 시즌이 돌아왔다.

시즌2의 이야기는 시즌1의 승자 '성기훈'(이정재)의 새로운 결심에서 시작된다.

3년 전, 게임에서 우승한 뒤 딸을 만나러 미국으로 가려던 중 '프론트맨'(이병헌)의 목소리를 들은 후, '기훈'은 복수를 위해 돌아선다.

3년간 '기훈'은 게임의 주최 세력을 찾아 나섰고, 마침내 게임의 참가자를 모집하는 핵심 루트인 '딱지남'(공유)의 존재를 파악한다.

'기훈'은 자신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프론트맨'과 마주하게 되고, 게임을 끝내겠다는 의도로 다시 한번 게임 참가를 결심한다.

그사이 시즌1에서 '프론트맨'의 총에 맞았지만 살아남은 경찰 '황준호'(위하준)는 3년 동안 게임의 실체를 쫓아왔다.

그는 형인 '프론트맨'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같은 목적을 가진 '기훈'을 만나게 되고, 둘은 의기투합해 게임의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새로운 게임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모인다.

코인 투자로 인생이 망가진 유튜버 '명기'(임시완)와 그의 투자 정보를 믿었다가 모든 것을 잃은 전 여자친구 '준희'(조유리), 도박으로 막대한 빚을 진 '용식'(양동근)과 아들의 빚을 갚으려는 그의 어머니 '금자'(강애심), 북에 두고 온 딸을 찾으려는 '노을'(박규영), 혈액암에 걸린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려는 화가 '경석'(이진욱), 성확정 수술을 마치기 위해 돈이 필요한 트랜스젠더 '현주'(박성훈) 등 절박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물론,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의 래퍼 '타노스'(최승현), '타노스'의 오른팔 '남규'(노재원), 신빨이 무너진 무당 '선녀'(채국희), 소심하고 겁 많은 성격의 '민수'(이다윗), 해병대 출신이라고 떠벌리는 넉살 좋은 성격의 '대호'(강하늘), 강강약각의 모습을 보여주는 '세미'(원지안)도 함께한다.

이번 시즌의 핵심 장치는 'OX 투표 시스템'이다.

매 게임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은 게임을 계속할지(O) 중단할지(X)를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

황동혁 감독은 이를 통해 현대 사회의 분열과 대립을 상징적으로 그려낸다.

더 많은 상금을 원하는 이들과 살아서 탈출하기를 원하는 이들 사이의 대립은 점점 더 격렬해지고, 이는 현대 사회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프로덕션 측면에서도 시즌2는 한층 업그레이드됐는데, 456명을 수용하는 대형 숙소부터 미로 같은 계단까지, 시즌1의 상징적인 공간들이 새로운 디테일로 재해석됐다.

특히 OX 투표 시스템을 시각화한 거대한 조명 오브제는 작품의 주제 의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동시에 시각적 스펙터클을 선사한다.

정재일 음악감독은 이번 시즌에서 각 캐릭터의 드라마를 서로 다른 테마로 표현하며, 빈티지한 음악부터 일렉트로닉 사운드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이는 작품의 전반적인 톤과 무드를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시즌2가 마주한 가장 큰 도전은 아무래도 시즌1의 성공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이다.

그러나 황동혁 감독은 이러한 부담감에서 벗어나 "좋은 작품을, 오직 작품으로만 마무리하고 싶다"라는 의지를 보였다.

그렇게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단순한 생존 게임을 넘어, 복수와 정의 구현, 인간의 선택과 그 결과, 그리고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다루는 서사로 확장된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게임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던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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