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중고 시장에서 300만 원대 가격표를 보고 "이게 왕년의 회장님 차라고?" 되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1997년에 나온 이 후륜구동 대형 세단은 쌍용이 메르세데스-벤츠와 손잡고 만든 국산 플래그십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쌍용 체어맨 1세대입니다.

벤츠의 뼈대를 그대로 물려받다
체어맨 1세대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W124)의 후륜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됐습니다. 엔진도 벤츠제 직렬 6기통 3.2L를 얹어 최고출력 약 220마력을 냈습니다. 배기량에 따라 CM400·CM500·CM600으로 나뉘며, 묵직한 승차감으로 임원용 세단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20년이 지나도 살아남는 이유
벤츠 계열 엔진과 튼튼한 후륜 구동계 덕분에 관리만 잘하면 큰 고장 없이 오래 버티는 차로 통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동호회를 중심으로 부품을 아껴가며 타는 오너가 남아 있습니다. 다만 연식이 오래된 만큼 전자장비와 내장재 노후는 감안해야 합니다.

지금 중고로 만나는 값어치
현재 중고 시세는 상태와 주행거리에 따라 대략 300만 원대부터 형성돼 있습니다. 한때 수천만 원을 호가하던 대형 세단을 지금은 소형차 값에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반전입니다. 클래식한 후륜 세단의 감성을 저렴하게 경험하려는 분들이 찾습니다.

체어맨 1세대는 국산차에 벤츠 심장을 얹은 차라는 상징으로 기억됩니다. 오래된 후륜 대형 세단의 무게감을 즐기고 싶다면 한 번쯤 눈여겨볼 만합니다.
※ 중고 시세와 세부 제원은 매물·연식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실제 구매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