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장악한 '초딩게임' 추석에도 인기 끌까

8월 인기 게임 대부분 초등학생용
매출 상위권과는 달라…"미래 고객"

초등학생들이 즐기는 모바일 게임의 기세가 무섭다. 국내 인기 게임 상위권에 초등학생들이 즐기는 작품들이 여름방학 시즌에 줄줄이 이름을 올리면서 추석 연휴에도 이 열기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8월 인기 모바일 게임 1위는 슈퍼셀의 '브롤스타즈'가 차지했다. 월 활성 이용자수(MAU)는 207만명에 달했다.

이어 '로블록스'(180만명), '로얄매치'(154만명), '전략적 팀 전투'(140만명), '마인크래프트'(97만명), '운빨존많겜'(96만명), '무한의 계단'(92만명), '류미큐브'(92만명), '포켓몬고'(91만명), '피망 뉴맞고'(81만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초등학생들이 즐기는 게임으로 유명한 작품들이다.

7월에도 브롤스타즈, 로블록스, 로얄매치, 온빨존많겜, 마인크래프트, 포켓몬고, 쿠키런: 모험의 탑, 전략적 팀 전투, 루미큐브, 냥코 대전쟁 등의 순으로 인기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게임은 이른바 '장수 게임'의 반열에도 올랐다. 넵튠의 엔플라이스튜디오가 개발한 '무한의 계단'은 2015년에 출시된 게임이지만 초등학생 사이에서 입소문이 이어지며 10년 가까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단 브롤스타즈는 최근 어린이용 인기 만화 '네모바지 스폰지밥'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게임 속에 선보였다. 로블록스는 메타버스 게임이란 특징 덕에 초등학생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온라인 놀이터로 자리잡았다. 주 이용자층과 끊임없이 교감하며 끈끈한 생명력을 이어갈 기반을 마련해놓은 것이다.

다만 초등학생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것이 게임사 매출로 직접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었기 때문이다. 이어 라스트워, 로드나인, WOS(화이트아웃서바이벌), AFK: 새로운 여정, 오딘, 로얄 매치, 버섯커 키우기, 리니지W 순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초등학생들이 즐기는 게임을 주목해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이런 게임이 꼭 초등학생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점에서다. 

초등학생들이 자라서도 해당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고, 해당 게임을 만든 개발사의 게임을 친숙하게 여기는 까닭에 미래의 수익원이 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등학생들은 현재의 매출보다는 미래의 고객이라는 점에서 게임사들이 각별한 관심을 보여야 하는 연령대"라고 전했다.

김동훈 (99r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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