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드러났다” ‘짐 잔뜩’ 막내작가 외면한 1박2일 멤버들 ‘눈살’

문세윤을 제외한 ‘1박2일’ 출연진이 혼자 무거운 짐을 나르는 막내 작가를 외면해 ‘연예인이라고 특권의식 가진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1박2일’ 시즌4에서 출연진 6명은 ‘육각형 남자가 되자’ 실험 카메라의 대상이 됐다. 합류한지 3개월 된 막내작가가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할 때 멤버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살피는 테스트다.

웃자고 한 테스트는 ‘비매너 논란’으로 번졌다. 양 손에 무거운 수박 등을 들고 가는 막내 작가를 문세윤을 제외한 출연진이 모두 외면했기 때문.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웃어넘기기엔 정도가 지나치다’고 입을 모았다.

첫 번째 테스트 대상자는 김종민이었다. 김종민은 양에 수박을 들고 지나가는 막내 작가를 향해 “수박 누구 거야?라”고 물어보면서도 들어줄 생각은 하지 않았다.

딘딘, 유선호, 조세호, 이준 역시 마찬가지. 유선호는 거의 다 와서 “들어주기엔 너무 많이 늦었겠죠?”라고 말해 화를 돋궜다.

특히 조세호는 막내작가가 이동하는 걸 봤음에도 “어디지, 재정비방이?”라고 물어봤고, 막내작가가 해당 방을 안내하자 휴대전화를 보며 이동했다.

유일하게 테스트를 통과한 멤버는 문세윤이었다. 문세윤은 막내 작가의 짐을 대신 들더니 “이 무거운 걸 어디까지 들고 가려고 하냐”는 다정한 걱정도 덧붙였다.

실험카메라를 본 김종민은 “괜히 본인 물건인데 내가 들어준다고 하면 난처해할까 봐. 괜히 오지랖일까 봐”라고 변명했다. 딘딘은 “나는 막내 작가에게 존댓말을 했다. 존중했다”는 논지에 어긋난 주장을 펼쳤다.

조세호는 “이게 뭐지?”라며 “난 왜 기억이 안나지?”라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이준은 “제가 오늘 계속 ‘하남자’(상남자의 반대말)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충격적인 건 제가 (막내 작가를) 봤어도 (짐을) 안 들어줬을 것 같다. 만약 그 사람이 힘들게 들고 있으면 도와줬겠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걷고 있지 않았냐”고 뻔뻔하게 항변했다.

문세윤은 ‘최악의 멤버’로 조세호를 꼽으며 “가장 용서가 안 되는 건 ‘나 왜 기억이 안 나지’라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세호는 “혹시나 내가 비난을 받더라도 이야기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저는 오늘 소머리국밥 이후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비매너’가 드러난 상황을 출연진은 웃음으로 타개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상황을 접한 많은 이들이 ‘연예인 특유의 특권 의식’을 지적했다.

이들은 “수박 하나도 무거운데 그걸 보고도 지나치다니”, “연예인들은 평소에 남이 다 들어주니까 남의 입장을 생각 못하는 듯”, “그냥 기본적인 인성이 드러난 것이다”, “조세호 매너 좋은 척 하더니”, “유재석이라면 바로 도와줬을텐데”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논란이 계속되자 ‘1박2일’ 측은 유튜브 등 공식 채널에서 해당 방송클립을 삭제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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