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명태균에 국힘 당원 57만 전화번호 유출" 국힘 진상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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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국민의힘 후보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당원 57만 명의 전화번호가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관련 의혹 당사자인 명태균씨에게 유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어 "이 조사에 국민의힘 중앙당이 연루됐는지, 아니면 특정 후보 캠프가 개입했거나 다른 배후가 있는지, 그리고 조사 결과가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를 반드시 규명해야 하며, 당원 정보 유출과 불공정 경선에 대한 합당한 사후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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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의원, 20대 대선 앞둔 여론조사에서 당원 전화번호 유출 의혹 제기
당시 당대표 이준석 "안심번호 각 캠프에 제공" 국힘 "위법 사안은 없다"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20대 대선 국민의힘 후보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당원 57만 명의 전화번호가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관련 의혹 당사자인 명태균씨에게 유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사실관계 조사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가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의원 및 당원 56만 8000여 명의 전화번호를 입수해 '차기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노종면 의원이 확보한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한국연구소는 2021년 10월 19∼20일과 10월 21일, 2회에 걸쳐 국민의힘 당원 11만7829명, 13만9156명에게 전화를 돌려 각각 3450명, 5044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노 의원은 명씨가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실시한 비공개 여론조사 23건 중 해당 조사가 여덟번째와 아홉번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공정한 경선 관리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기간에 조사가 실시됐다는 점, 게다가 당원 정보 수십 만 건이 공신력이 의심스러운 외부 기관으로 유출되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며 “ 유출된 당원 정보 57만 건은 당시 국민의힘 책임당원 규모와 유사하며 해당 정보 접근과 활용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또는 특정 캠프 핵심 관계자가 책임당원 정보를 통째로 넘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조사에 국민의힘 중앙당이 연루됐는지, 아니면 특정 후보 캠프가 개입했거나 다른 배후가 있는지, 그리고 조사 결과가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를 반드시 규명해야 하며, 당원 정보 유출과 불공정 경선에 대한 합당한 사후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의원이 공개한 당원 명부를 보면 모든 전화번호가 0503으로 시작한다. 정해진 기간(경선종료까지)만 유효한 안심번호”라며 “문제가 없는 명단이고, 당에서 (특정 후보 측에) 유출된 것이 아니라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 측에 공히 제공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만 이것을 윤석열 후보측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대통령실 또는 윤핵관에게 물어보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해당 명단에 대해 “전혀 위법한 사안이 없다”면서도 “이 명부가 그 이후나 경선 기간 중에 명태균이라는 사람에게 어떻게 흘러갔는지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지금부터 차근차근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에 따라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면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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